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멍~~  나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24살 평택서 설 올라가는 기차에서 이 책을 첨 읽을 때는 오~~ 감탄을 연발하며 나도 내 인생을 선택하리라. 적극적으로 살아야지. 그래 모든 일은 내가 계획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라고 생각하며 동감하였다.  

30살 결혼하고 애 둘낳고 이래저래 지내다 문득 손에 잡히는 대로 다시 읽어보니.. 

지루하지 않고 하루 만에 다 읽었던 책을 거의 3주나 붙들고 간신히 다 읽었다. 

포기할까도 했지만 시작한 책은 쫑을 봐야 껄쩍지근함이 없어지겠기에..  

인생은 정말 내가 선택하는대로 살아가 지는걸까? 

콜럼버스처럼 남의 말은 무지의 소산이라 여기고 나의 열정대로 살아가면 되는걸까 ?  경험많은 어른들의 조언은 내 인생에 무척 큰 도움이 되고, 큰 가르침이 되었는데..

큰 꿈을 꾸면 큰 꿈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그래..

   
  꿈을 그리워 하는 자는 그 꿈을 닮아간다.  
   

고 헤르만헤세가 말했지. 

생활에 바쁘고, 일, 아가들.. 나의 무능, 무지를 하나씩 깨달아가며 그 속에서 겸손함을 배워간다. 불평 불만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 책의 폰더씨처럼 극적인 어려움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자책하지 않는다. 잠자리에 들때면 오늘 못한 것과 내일로 미룬 것들을 생각하며 아쉬워하지만, 내 옆에서 쌔근쌔근 잠자는 똥땡이들이 있어 마냥 행복하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는 조금 지나치게 위대한 사람들의 상황을 극대화하고 드라마화해서인지 읽다보면 비슷한 말을 반복하고 있다. 지루함이 느껴지는것은 그래서가 아닐까? 

진짜 좋은 책은 힘들 때 생각나고 다시 읽어도 좋은데.. 이 책은 결점들이 보이는 것을 보면.. 너무 게을러졌을 때, 낙담이 클 때 한번쯤 읽을 만한 자기 계발서에 지나지 않는다.싶다.  

그저 나의 좁은 소견이다. 

  

몇년 전.. 북로그에서..  

* 공은 여기서 멈춘다.
나는 나의 과거에 대하여 총체적 책임을 진다. 나는 내 생각과 감정을 통제한다. 나는 내 성공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 나는 지혜를 찾아 나서겠다.
나는 남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나는 현명한 사람의 조언에 귀 기울이겠다. 나는 조심스럽게 친구들을 선택하겠다.

*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나는 결코 그만두지 않겠다. 나는 용감하다. 나는 리더이다. 나는 이 순간을 잡는다. 지금을 선택한다.

*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
나는 기다리지 않겠다. 나는 미래의 비전에 대하여 열정을 가지고 있다. 나의 길은 결정되었다.

*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나는 매일 매일을 웃음으로 맞이할 것이다.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미소로 맞이할 것이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의 소유가이다.

*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맞이하겠다.
나는 나를 부당하게 비판한 사람들도 용서하겠다.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하겠다.

* 나는 어떤 경우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나는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아픙로 나아가겠다. 나는 결과에 집중한다. 나는 커다란 믿음을 가진 사람이다.

어쩌면 다 아는 내용일지도 모른다.
공자님의 논어를 읽었다. 맹자님의 맹자도 읽었다.
성경도 조금 읽었고,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등등..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읽으면 그때 뿐일 때가 조금 더 많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는 그리 대단한 성인이 한 말씀은 아니다.
내가 싫어하는 미국인이 쓴 것이라.. 처음에는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읽었다.( 미국에 대한 많은 적대감... 이 있다.)
당연히 백인 중심의 백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이 과연 존경해마땅한 인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링컨이나 트루먼 대통령, 안네,..
이 책의 좋은 점은 알고있지만 마음에 와닿지않던 말씀들을 사실에서 있음직한 짧은 이야기들로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해진 운명 속에서 정해진 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가 나의 선택이었음을 냉정하게 이야기한다.
그것이 맞는지 틀린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마냥 신세타령을 하기 보다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이 내 선택과 태도에 의한 것이라 생각하면 세상살이가 조금은 더 재미있지 않을까싶다.
대천사 가브리엘이 보여주는 것들.
나에게 있을 수 있었던 꿈들.
이 생각은 참으로 신선했다. 그리고 충격이었다.
일을 저지르기만 할뿐 뒷수습없이 포기하길 잘하는 나에게는 더욱더.. 충격이었다.
나의 방에는 얼마나 이루지 못한 꿈들이 쌓여있을까?
앞으로 얼마나 가득 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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