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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 - 유가에서 실학, 사회주의까지 지식의 거장들은 세계를 어떻게 설계했을까?
황광우 지음 / 비아북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동서양을 뒤흔든 역사 속 사상 읽기...
위대한 생각들... 제목이 풍기는 궁금증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인데 이 책의 저자 황광우라는 이름을 보았을때 낯설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바로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에 대한 느낌을 친숙하게 바꿔준 철학 콘서트의 저자였습니다. 프롤로그를 읽다보니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저는 남녀평등권의 실현과 관련하여 오늘날의 여성들은 레닌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부분과 지금의 대한민국의 국민이 누리는 것들이 결국은 나폴레옹의 덕이라는 식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표현으로 생각되어 책에 대한 첫느낌은 좋았습니다. 평소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못하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과거 수많은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한 사상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책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상들에 대해 역사적 배경과 함께 세부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유주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자유민주주의, 민족주의, 파시즘(책의 제목 위대한 생각들과는 조금 맞지 않는 사상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가 사상, 도가 사상, 법가 사상, 실학 사상, 그리고 동학 사상. 모두 10개의 이야기로 되어 있는데 동양과 서양의 사상을 딱 반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사상의 배경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사상을 만들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사상가들과 그들이 보이는 미묘한 차이점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개별 사상들에 대해서는 깊이있게 알수 있지는 않았지만 사상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에게 이데올로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이데올로기가 과연 무엇일까요? 그리고 좌와 우로 나누어져 대립하는 이데올로기 전쟁은 끝난 것일까요? 최근 우리나라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는 좌파와 우파의 정치적 공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이데올로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데올로기란 정치 사상이며 사람이 살아가는 한 정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데올로기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합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상 역시 변하지만 위대한 사상이든 형편없는 사상이든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