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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괜찮니 - 사랑 그 뒤를 걷는 자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
최예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사랑 그 뒤를 걷는 자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
사랑아, 괜찮니? 응, 지금은 괜찮아. 정말 너무 힘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사랑으로 인한 오래된 상처와 추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대답해 봅니다. 한때 밤마다 잠자리에서 들었던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 그중에서도 '사랑이 사랑에게' 코너...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밤에 들었던 이야기라 더욱 공감하기도 했던 사랑 이야기들... 이 코너의 작가 최예원님이 다섯 빛깔 사랑 산책을 들고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파스텔 톤의 표지가 사랑스러우면서도 보랏빛이 감도는게 사랑의 순간순간을 잘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는군요...
사랑에도 색이 있다면 정말 다양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작가는 짝사랑, 삼각관계, 후회, 권태기, 이별의 다섯가지로 나누어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사랑이야기 보다는 안타까움이 넘쳐 아프기까지 한 사랑이야기 들로 가득해 읽는 내내 저의 마음에도 슬픔이 밀려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짝사랑과 후회 부분은 저의 추억과 겹치면서 더욱 감정 이입이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은 표현하는 사람에게 손을 들어준다고, 이 다음엔 마음만큼 사랑한다고 보여주고 말해주라고. - 19 page. 용기가 없어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짝사랑이 떠올랐는데 표현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은 정말 큰 마음 속 오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 이 책을 집어든 당신의 사랑이 어느 계절을 살고 있든 부디 많이 아프지는 않기를, 부디 다시는 사랑 같은 거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는 않기를, 부디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걸지는 않기를. - 6 page. 두번 다시 사랑 안해... 드라마나 사랑의 슬픔을 노래한 가사를 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말이지만 이렇게 말해놓고도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모르게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어떤 작가의 말처럼 인생은 사랑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도 없기 때문에... 시간이 약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기억이 희미해지고 어느 순간이 되면 사라지기도 하기에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때로는 달콤한 사탕 같지만 때로는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아프고 쓰리기도 한 사랑... 보통 사랑으로 인한 상처는 또 다른 사랑으로 치유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의 생각은 조금 다르게 스스로 어느정도 치유한 후에 다른 사랑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상처가 덧날수도 있고 상처에 더 큰 상처를 줄수도 있으므로... 오래오래 예쁘게 사랑하라고, 지금 당신 앞에 놓인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이라고. - 233 page. 사랑을 하고 사랑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어렵게 느껴지기에 사랑에 정의가 있을까 마는 개인적으로 정의를 내려본다면 지금 자신의 감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