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연습
조정래 지음 / 실천문학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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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어린 내가 '윤혁'을 알게되면서 나는 흡사 내가 '윤혁'이 된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가 친구 '박동건'의 죽음 앞에서 참았던 눈물, 좁고 어두운 독방에서 미쳐가는 정신, 김형사 앞에

서 살아남기 위한 비굴함들이 꼭 내가 겪는 듯했다.

 

하지만 끝내 '윤혁'은 행복을 찾는다. 그 행복이 내가 그리던 큰 행복도 아니었다. 나는 행복을 찾

을 수 있을까? 아니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올해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라는 영화를 보면서 왠지 꺼림칙함을 느끼고 행복

하기 싫다라는 느낌을 받았던거와는 달리 '윤혁'의 행복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정래씨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나의 느낌이 달를 수도 있다. 조정래씨는 '내 문학에서 분단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소설을 지었다'고 말한다. 아직도 내가 살고 있는

사회는 R와 L이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행복하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나 역시 힘들다. 나는 여전

히 Boundary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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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현대과학과 그리스도교
김흡영 지음 / 대한기독교서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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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G. Barbour의 When Seince Meets Religion을 한국식으로 풀어 쓴 책..

 

현대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우리네 세계 속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개신교가 있지만은 않

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local church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런지...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과학이라는 문명을 무시할 것인지, 아니면 각자의 길에 영향을 미

치지 않는 조건 아래 평행선을 그어 나갈 것인지, 아니면 그나마 대화를 할 것인지, 마지막으로 相

生할 것인지...

 

나에게 묻는다. 내가 살고 있는 세계는 실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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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2012-03-31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열심히 책을 읽어주시고 리뷰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비교의 시선으로 바라본 종교의 세계 청년사 종교문화총서 3
윌리엄 페이든 지음, 이진구 옮김 / 청년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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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종교학의 자리에서 보면 종교적 세계의 본질은 다음과 같다. 누구나 자신의 핵심 상징을 통

하여 우주를 경험하고, 자기 역사의 관점에서 시간 전체를 파악하고, 자신의 교회와 사원에서 절대

자를 발견하고, 자신의 특수한 도덕적 질서를 전세계의 궁극적 질서와 동일시한

다."                                             - 책 속에서..

 

 

'차이' 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극복하려는 움직임 중 유용한 것이 바로 '비교'를 통한 통찰이다. 하

지만 종교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종교가 충돌할 때 발생하는 모순과 혼란은 배타적이고 방어적인

자세에서 비롯된 '비교' 로 마무리되어 왔다. 지은이는 과거의 편견에 근거한 자기 보호적 목적과

의도를 가진 비교를 피하면서, 그 차이를 공정하고도 균형 있게 다룰 수 있는 비교의 틀을 제공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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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1 - 빛의 아들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김정란 옮김 / 문학동네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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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신조차도 사랑한 사나이...

 

고대 이집트의 신화사상을 살짝 엿보았다..

거기서 드러난 야훼 신앙...

주인공은 람세스였지만 기독교인으로서 모세를 빼놓을 수 없다..

위대한 이야기(?)인 열개의 재앙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이 책은 더이상 읽을 수 없게 만들 수도...ㅋㅋㅋ

하지만 이런 모습이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이미 墮落했기 때문일까??

절대 아니다!!!

 

프로이트의 영향을 많이 받은 크리스티앙 자크 덕분에 출애굽의 여정을 더욱 나답게 해석할 수 있었기에 행복하다..

paradigm의 shift가 소설을 보는 눈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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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 새 시대를 열어간 사람들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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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며칠 전 무장 탈레반에게 피랍된 샘물교회의 목사님과 청년 23명...이들은 무엇을 위해 그 자리에

갔으며 그들을 잡고 있는 이들은 무엇을 위한 발버둥인가?? 근본주의의 대결..사무엘 헌팅턴의 '문

명의 충돌'을 느끼게 만드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세계는 더이상 하나의 생각만이 옳다고 여겨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이제 다양성과 모

호성의 세계에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빈익빈 부익부의 틀은 깨어지지 않고 있다. 무

엇이 민중을 위한 길인지에 대한 질문은 끊이지 않지만 열매는 없는 겨울과도 같은 시대..

 
  천주교인이었지만 배교한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다시 점검해야할 것이다.

어쩌면 실학의 정신은 성경에서 말하는 것과 다르기만 한 것인지... 정약용의 생각과 정신은 하나

님이 생각과 무엇이 다른가?? 또한 나라를 위한. 민중을 위한 그의 마음은 국수주의가 아닌 계몽주

의라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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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9-0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디가 맘에 들어서... 한길로 가는 삶은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만들어내겠지요!
정약용 선생과 그의 형제들 이야기 관심 있어서 추천하고 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