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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 고양이 꼬아 -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 ㅣ 이야기 속담 그림책 17
정옥 지음, 우주선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2년 5월
평점 :

“얌전한 고양이가 정말 먼저 올라갈 수 있을까요?”
보통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속담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비꼬는 맥락으로 쓰이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시선을 완전히 뒤집어 놓습니다.
부끄럼이 많아 늘 꼬리로만 말하던 꼬아.
다른 고양이들처럼 빠르게 달리지도,
앞서 나가지도 못했던 아이가 결국 ‘부뚜막’에 가장 먼저 도착합니다.
넘어지고 굴러떨어지는 위기 속에서도 꼬아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꼬리를 꼬아 올가미를 만들고, 용수철처럼 튕겨 오르는 모습은
얌전함이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힘을 보여줍니다.
얌전하다는 건 정말 소극적이기만 한 걸까?
먼저 올라간 건 단순한 운이었을까, 꼬아만의 실력이었을까?
조용한 아이는 항상 누군가의 뒤에 머물러야만 할까?
속담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아이와 함께 질문을 던져봅니다.
결과보다 그 과정에 숨은 '이유'를 들여다보는 경험.
이 책은 조용한 아이, 조금 느린 아이, 그리고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
“너만의 방식도 충분히 빛날 수 있어. 네가 가진 꼬리(재능)를 믿어봐.” 말해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