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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굴 괴물 -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ㅣ 이야기 속담 그림책 4
강숙인 지음, 안준석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18년 2월
평점 :

위기 상황을 맞이한 여우 가족이 소문의 속성을 역이용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소문이 전달될수록 괴물이 점점 더 무시무시해지는 과정은
마치 현대의 바이럴처럼 정보가 어떻게 과장되고 재구성되는지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이 책은 단순히 “말은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넘어서,
말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변형되며, 어떤 힘을 가지게 되는지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속담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는 그저 퍼지는 말의 속도를 설명하는 문장이 아니라,
말의 방향과 의미는 사람에 의해 계속 바뀐다는 사실을 담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