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극우가 온다
정민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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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2.3 계엄 사태 때 많은 기성 세대들이 이를 반대하기 위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결국 내란음모 수괴죄로 윤석열은 무기징역 형을 받았습니다. 일련의 사태 과정에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서부지법 무법 폭력 사태에 이어 윤어게인 활동까지... 여전히 계엄을 옹호하고 이를 계몽령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아직 우리 사회엔 꽤나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중 특이할 점은 20대.... 더 넓혀 보면 10대 후반 층 상당수가 윤어게인 지지 세력임을 공공연히 표방하고 나섰다는 점이죠. 혐오를 양산하고 보수화된 기독교의 영향만으로 봐야할까요?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입니다.

저자인 정민철은 2001년 생이고 이제 겨우 만 25세의 젊은 청년입니다. 청년의 시각으로 극우화되고 있는 청년들을 바라 보았습니다.

일단 그는 새롭게 여론 창출의 도구가 되고 있는 유튜브, SNS 등에 민주화 세력이 무지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청년 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을 사실상 방기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21세기 이후 철저히 개인화된 사회, 각자 도생의 사회가 열리면서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청년 층에 마땅히 소구할 수 있는 대안이 없음 또한 지적합니다.

이러한 빈틈을 코인을 노리는 극우 유튜버 등은 아주 능수능란하게 파고 들어 옵니다. 그들이 뿜어내는 기성 세대에 대한 화풀이에 청년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민주화 세력인 40,50 세대와 10,20 세대의 단절이 공식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건전한 보수는 극단적인 흐름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끊임 없이 혐오를 생산해내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극우 세력은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 막는 사회악이라 볼 수 있고 반드시 제거되어야 하는 부류 들입니다.

저자의 명확한 분석 및 이를 풀어나갈 수 있는 대안에 한없이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는 반민주적 세력이 준동하지 않고 이 땅의 민주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저부터 실천하겠다는 결의를 다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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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비행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17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보희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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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왕자로 잘 알려진 생텍쥐베리지만 문학가로서의 정수는 중편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야간비행에 담겨져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밀도 있는 문장들과 생생한 캐릭터들로 가득 차 있는 작품이며, 작가의 실제 최후를 생각할 때 많은 연관성을 지닌 소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소설 속 파비앵과 작가의 최후는 거의 같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나라에선 어린 왕자 다음으로 잘 알려진 작품인지라 비아에어메일이란 창작 뮤지컬로 제작되기도 했고, 심지어 소설 이름을 딴 극단 역시 존재합니다.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된 초판본, 무려 앙드레 지드의 서문이 실려 있네요..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에 나오는 모습처럼 소설의 배경이 되던 당시의 비행기는 꽤나 열악한 수준이었습니다. 단엽기였고 제대로 된 관측 장비나 통신기가 부재했기에 조종사의 기량에만 의존해야 했죠. 전쟁에서 활용되기도 했지만 평화시엔 우편물을 신속히 배달하는 일이 민간 항공 업체의 주요한 업무였습니다. 지금같은 대량 여객 수송은 꿈에서도 생각치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열차 산업의 발달은 우편 항공 업체에게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조종사들이 자는 동안 열차는 24시간 달리는 체제를 구현해냈으니까요. 이 상황에서 나오게 된 것이 바로 '야간 비행'입니다. 조종사의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시도였지만 분명 누군가는 시도하여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항공산업을 안정화 시켜야 할 중요한 책무였죠.


용감했던 비행사, 남편을 결국 읽어야 했던 아내, 원칙주의자이지만 그래서 더욱 인간적이라 할 수 있는 리비에르 등 다양한 캐릭터가 저마다의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등장합니다. 일정 비극을 탑재한 소설이지만 그럼에도 슬픔보다는 그들의 도전과 희생을 오히려 응원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명성을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고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책이죠. 그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기술 수준 등이 제대로 구현되어 있기에 비행기의 역사 또한 어림 짐작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거대한 항공 산업과 상대적으로 안전한 비행이 가능해진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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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덫, 오보와 가짜뉴스 - 왜 우리는 거짓에 포획되는가
양상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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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터넷이 보편화 된 시대... 우리는 정보의 홍수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사소한 일까지도 억지로 알아야만 하고 우리 또한 숨을 자유를 이미 잃어버린 시대이죠.

장점도 있지만 단점 또한 지대하게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가 일국가 단위를 뛰어넘어 전 세계로까지 퍼지는 가짜 뉴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베를린 장벽 붕괴 같은 명백한 '오보'도 존재하지만 신탁통치를 반대한 소련을 악마화하고 오히려 이를 찬성한 미국을 천사화했던 진영 논리에 따른 가짜 뉴스는 한반도 분단의 큰 원인이 되기도 했죠.

Fake News... 만우절이나 코디미 프로그램 등에서 의도적으로 나오던 풍자에 가까웠던 용어가 인류에게 해악을 끼치는 차원까지 발전한 것은 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공(?)이 지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기를 비판하는 보도는 거의 무조건 가짜 뉴스라 지칭하며 까대기 바빴고 그 스스로가 트위터 등을 통해 군중을 호도하는 진정한 의미의 가짜 뉴스를 생산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말라리아 약이 좋다는 등의 주장은 애교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정적을 죽이고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하기 위해 극악스러울 정도의 뉴스들이 그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에 호도되고 선동되는 종자들 또한 존재하죠. 가짜뉴스는 좌우를 막론하고 터져나오는데 특히나 돈을 목적으로 터져나오는 극우 세력의 준동은 비단 남의 일만이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국내의 극우 유튜버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죠.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는 부정선거가 횡행하고, 중국과 북한에 나라를 갖다 바치는 세력들이 집권하는 국가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가짜 뉴스를 잡기 위해 언론 자체를 통제하는 것은 빈대 잡으려 초가집 태우는 격이 될 것입니다. 정직한 언론까지 죽이는 결과가 나오니까요. 가짜 뉴스와는 어차피 공생하면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고 그 시대적 흐름을 다시 되돌리긴 어렵겠죠.

그렇지만 이 책의 주장처럼 뉴스의 소비자가 보다 똑똑히 상황을 볼 수 있는 능력과 관점을 키워낸다면 상당수 가짜 뉴스가 설 곳이 사라질 것입니다.

어떻게 이뤄낸 민주주의인가요.. 우리 스스로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는걸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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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적 오답 연구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1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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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확 끄는 책입니다. 사실 인문학엔 정답이 없고 정답이 있어서도 안되는 학문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정답이라 할 수 없지만 참으로 엉뚱하면서도 한편으론 제목 그대로의 '위험함'이 내재된 사안들이 4가지 테마로 나뉘어져 정리되어 있습니다.

형벌, 감옥, 완전 범죄, 전쟁 무기 등이 그것입니다. 소개된 내용을 하나씩 보다 보면 인간은 지구 상의 모든 동물들에 비해 거의 완벽한 존재이지만 그만큼 헛점 또한 존재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입니다.

이는 완전함의 과신에서 나오는 방심, 자만감, 그리고 더 완전해지고 싶은 욕망 등이 결합된 결과라 볼 수 있겠습니다.


예로서 초반부 나오는 형벌만 봐도 인간이 상상해 낼 수 있는 온갖 잔혹한 도구가 개발되어 실제 사용되고 주변을 덜덜 떨게 하지만 그 형벌을 시행했던 국가들 중 오랫동안 온전하게 유지된 국가들은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곧 그런 방식의 처벌을 포기해야만 했었죠.

여러 형태의 감옥 또한 죄수를 가둔다는 목적은 같지만 온갖 부작용을 낳을 수 밖에 없었구요.

후반부 서술되는 전쟁 무기 편의 오류를 보면 한편의 코미디가 연상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적군을 살상한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기에 사뭇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했을 사안들이 지금 생각해 보면 그저 넌센스 그 자체입니다.


유튜버 출신의 작가답게 꽤나 자극적이면서도 호기심을 끄는 사안들을 잘 모아 놨습니다. 재미도 있지만 몰랐던 상식이 쑥쑥 입력되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지구평평론을 믿거나 부정선거 등의 거짓 뉴스에 호도되는 이들을 보면서 여전히 인간이란 존재는 완벽하지 않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딱딱 정답이 나오는 과학도 필요하지만 그러하기에 인간의 불완전성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인문학이 여전히 우리에겐 필요한 것이겠죠.

어쨌든 왠만한 소설보다 더 재미있게 읽힌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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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답게 죽기로 했습니다
나이토 이즈미 지음, 위지영 옮김 / 마음의숲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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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토 이즈미 여사는 일본 야마나시 현에서 작은 병원을 운영중인 60대 후반의 여의사입니다. 오전까진 평상시와 같이 진료를 보지만 오후가 되면 그녀의 진면목이 펼쳐집니다. 바로 방문 호스피스 케어를 담당하는 의사로 변신하죠.

그녀가 재택 호스피스 케어를 통해 접한 (이젠 사망자가 된) 환자들의 숫자는 무려 4천여 명에 달합니다. 대부분 말기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들이었죠.

태어날 때야 모두 같은 방식으로 태어나지만 죽음을 맞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고 그 사연 또한 다릅니다.. 이 책은 그녀가 경험한 모범적인(?) 죽음의 사례를 정리한 일종의 수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죽는다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두려워하는 일일 것입니다. 생존 그 자체를 멈추고 영원한 무로 돌아가는 것이니까요. 더군다나 죽을 날을 받아 놓은 말기암 환자라면 남은 하루하루가 미련과 회한의 나날이 될 것입니다. 그녀는 단순히 환자의 고통을 다스리고 편안하게 죽을 수 있도록 돕는 것만이 아니라 가장 인간답게 생을 마칠 수 있도록 정신적 케어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시시때때 덮쳐오는 고통 속에서 많은 이들은 '인간성' 자체를 상실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나이토 여사가 돌보는 환자들은 상당수가 그런 상실과 번뇌를 극복하고 자신을 기다리는 죽음을 비교적 편하게 맞이합니다. 아니 편하게 자신의 삶을 마무리 짓는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이겠네요.


여러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하나하나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그 사연들이 구구절절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택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택한 이들입니다.

어찌 보면 죽음 그 자체는 실제라기 보다는 하나의 관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죽기 전까지는 죽음이 뭔지 모르는 것이고 죽는 순간 그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는 완전 '無'의 상태로 남는 것이니까요. 물론 종교를 믿는 이들은 100프로 동의할 순 없겠지만요..

읽는 내내 계속 공감했습니다. 어찌 보면 저 또한 죽는 그 순간이 다가오면 오히려 맘 편하게 이를 받아들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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