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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 - 애덤 스미스에서 윤석열까지
이경식 지음 / 일송북 / 2024년 8월
평점 :
1960년 생 이경식 작가는 꽤 많은 저서를 남긴 인물입니다. '유시민 스토리' '청춘아 세상을 욕해라' 등의 평론, 에세이집 뿐 아니라 '상인의 전쟁' 같은 장편 소설, 심지어 연극 대본, 노래 가사까지 집필하는 분야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이번에 나온 '인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애덤스미스, 안데르센 등 외국 인물 뿐 아니라 이승만, 이완용, 박제가, 박완서, 김지하, 최익현, 그리고 윤석열까지 대한민국의 여러 인물 들의 사례를 내새워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의 모순, 역사의 후퇴 현상을 통렬하게 비한하고 있는 책이죠.
개인적으론 기승전윤석열이란 느낌까지 들었던 책입니다.
2년 여의 짧은 집권 기간이었지만 윤석열 정부는 그간 우리가 지키고자 노력했던 많은 패러다임을 순식간에 바꾼 인물입니다. 대부분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을 묵인하는 노골적인 친일, 각자도생에 맡기는 신자유주의적 행태, 노조의 악마화, 원전 부활 등은 물론이거니와 철지난 색깔론, 심각한 무역수지, 재정수지 적자, 더 나아가 전쟁 위기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20~30% 정도 그의 정책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세력이 없는건 아니지만 상당수 국민들이 그의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업무 수행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자는 여러 인물 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의 모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이로부터 우리가 벗어나야 함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인물 들이 가진 독이 되는 요소만을 과하게 섭취 중인 현 정부에 대한 비판 또한 아끼지 않습니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물론 있겠지만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요.
역사는 대체적으로 진보하는 경향을 띄지만 때론 후퇴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역사가 지닌 속성이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이런 상황을 방관자인양 멍하니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은 퇴보의 공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과연 우리의 선택이 무엇이 되어야 할지 많은 길을 제시해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