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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승무원 일기
제제 씨 지음 / 처음북스 / 2022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929/pimg_7168362373574630.jpg)
여기 159cm의 키를 가진 승무원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행기 승무원의 키와는 다소 거리가 있죠. 대한민국 여성의 최근 평균 키와 비교해 보아도 조금 작게 느껴지는 키입니다.
아예 지원 자격조차 주지 않는 항공사도 많습니다.
그러나 159 제제씨는 현재 당당히 자신의 일을 해내고 있는 현직 승무원입니다
정확한건 아니지만 유니폼 이미지나 업무상 다녀온 곳을 종합해서 살짝 유추해 본다면 그녀는 현재 제주항공에 근무하는 듯 합니다. 동남아, 일본 출장이 잦았던 저에겐 나름 친숙한 LCC 항공사입니다. 그렇지만 유심히 보지 않아도 눈에 띄일 159cm 정도의 키를 가진 승무원은 아직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다음에라도 혹 마주친다면 반드시 격려를 해주고 싶네요..
에세이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 책이고 문자 컨텐츠도 많이 포함된 책이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아이패드에 직접 그렸다는 삽화들이 매 페이지마다 빼곡하게 들어가 있어 웹툰을 보는 느낌조차 드는 에세이입니다.
작은 키의 그녀가 비행 중 겪은 에피소드에서부터, 승무원 준비를 하면서 겪었던 애환, 그리고 그녀만의 일상 생활 등이 예쁜 삽화와 함께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사실 상단 짐칸에 캐리어 넣는 일을 제외하고 항공기 내에서 키 작다는 이유로 못해낼 일은 전혀 없습니다. 짐 자체도 승무원이 아니라 승객 스스로 올리고 내려야 하는게 맞는 것이구요.. 조금 불편이야 하겠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능숙하게 해내는 숙련된 크루입니다.
승무원의 소위 '쪽'진 머리에도 여러 스타일이 있다는 점, 코로나로 정말 많이 힘든 직업이 승무원을 비롯한 바로 항공업계에 있던 이들이라는 것, 자신이 발을 밟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죄송합니다를 내뱉는 '직업병'이 있다는 등등의 에피소드는 꽤나 재미있게, 또는 웃픈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사실 제제씨의 그림이나 글이 워낙 재치 만점이기에 굉장히 읽는 재미를 더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승무원이란 자신의 직업을 정말 사랑하기에 앞으로도 꽤나 오랫동안 그녀의 일기는 계속될 것이라 믿습니다. 후속편도 함께 기대하면서 키 작은 그녀의 분투를 진심으로 응원해 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929/pimg_7168362373574636.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