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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실 서방 언론의 잣대에 맞춰 우리의 시각을 재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러우 전쟁의 경우만 봐도 러시아와 푸틴은 악마, 젤렌스키는 그에 맞서 싸우는 영웅...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 들은 약소국을 돕는 천사 국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 우리나라를 뿌듯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죠..
이런 일방적 관점을 여지 없이 부숴주는 것이 그 자신이 우크라이나계 유대인이면서 미국 시민인 94세의 노엄 촘스키 교수입니다. 또한 외교의 달인이라 불리우는 헨리 키신저를 비롯한 여러 미국의 석학 들이죠..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희생자를 낳은 2차 대전은 사실 독일과 소련의 전쟁이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독일 전력의 80%가 소련에서 증발했고, 5천만 명이 넘는 희생자 중 소련은 거의 절반에 가까운 무려 2천5백만 명의 희생자를 낳은 국가입니다. 원자폭탄을 맞아 헤매던 일본을 최종 끝장 낸 국가도 소련이었죠.. 소련에 점령 당하느니 미국에 항복하는게 낫다라는 의견이 주축국 들의 기본 입장이었으니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일본 육군 절반을 상대해 묶어 놨던 국가는 중국이었고 소련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가 나온 국가입니다.
공산주의 노선을 걷는 나라였음에도 이후 소련과 중국은 당시의 공로를 인정 받아 유엔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게 됩니다.
이 와중에 소련은 개혁개방의 길로 나서면서 사회주의를 포기하게 되고, 중국 역시 경제적으론 자본주의 시장에 동참하게 됩니다.
나토는 공산주의 국가였던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럽의 군사동맹체입니다. 소련은 해체되면서 오히려 나토 가입을 원했고, 유럽내 모든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이를 원치 않았던 나라가 있었죠. 바로 미국입니다..
유럽과 러시아가 한통속이 되어 중립적 블록으로 가게 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선 재앙이었습니다. 세계에 미치던 영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상 미국의 국부를 이뤄내는 군수업체, 에너지업체 등의 이익이 모두 나눠질 판이었으니까요.
이후 나토는 러시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12개 국에서 시작된 동맹체를 무려 30여개 국가로 확대하며 러시아를 압박하는 노선을 취했습니다. 나토 자체가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임을 직시해야 합니다. 또한 개혁개방 당시 소련과 서방 측이 행한 약속을 미국이 앞장서서 위반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결국 자신과 국경을 접하는 조지아와 우크라이나만큼은 중립국으로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최후 통첩을 고했지만 미국은 집요하게 우크라이나를 나토로 끌어들이려고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소련의 경제를 파탄 시켰 듯,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러시아의 국력을 소모시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고 미국의 국부나 영향력이 계속 유지되는 가장 좋은 수단이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인들이 희생 당하는 것은 러시아가 약해지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일이라고 촘스키 교수는 분석합니다.
극우 정치인인 푸틴이 러시아 최고 통수권자에 올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명백한 전쟁 범죄입니다.... 이 자체를 촘스키 교수는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의 이면에 강대국, 특히 미국의 이익이 깊게 개입되어 있고 현재 누구보다 웃으며 좋아하는 국가는 자신의 조국인 미국임을 촘스키 교수는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를 처벌할 생각만 하지 말고 단 한 사람의 우크라이나인이라도 구하라는 노교수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저 역시도 그간 가져왔던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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