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영화관
시미즈 하루키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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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천국이란게 실제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죄짓는 이들은 확 줄어들 것이고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면 인간에겐 보다 넓고 다양한 가능성이 열릴 것입니다. 어줍잖게 포교하던 사이비 종교들도 싸그리 사라지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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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실제 천국이 존재하길 바라는 인간들의 염원을 반영하여 나온 소설이 시미즈 하루키의 소설 '천국영화관'입니다. 여기서 천국은 우리가 기존에 알던 세상과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단지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이어지는 곳이죠. 또 하나 특이한건 이 소설 속 천국엔 영화관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천국에 오게 되면 불특정한 기간이 흐른 후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자신의 인생을 담은 필름이 도착하고 이를 영화관에서 상영하게 됩니다. 이를 지켜 본 이후 천국 너머의 다른 세상, 환생 등으로 나아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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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의 작은 에피소드가 모아져 큰 줄기를 이루는 서사인데 이런 류의 판타지 소설이 그러하듯 각각의 에피소드는 꽤나 감동적이고 결말부 생각치 못했던 반전까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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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올 정도이니 크게 나쁜 짓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지만 저마다의 삶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각자가 죽음을 맞은 사유 또한 다르듯이요. 그들은 영화를 보며 자신이 살아가며 놓쳤던 그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기꺼이 다음 세상으로 나갈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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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의 삶은 결국 이승에서의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있음을 이 소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국이 존재하건 아니든 결국 우리의 삶은 지금 현재 이곳에 존재함을 느끼게 됩니다. 혹세무민에 빠지지 말고 더욱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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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휴먼 판타지류의 이야기를 짜내는데 일본 작가들은 상당한 강점이 있는 듯 합니다. 따뜻한 휴먼 스토리를 주로 써왔던 작가인지라 이번 소설 또한 읽는 내내 온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읽는 재미 또한 상당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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