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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명작 시리즈 미니북 세트 - 전3권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노희경 작가님의 글들을 한 손에 쏘옥 담기는 아름다운 사이즈로 만난 행운.
푸릇푸릇 봄 소리가 나는 날에 이토록 특별하고 멋진 선물 같은 책이라니!
책이 너무 이뻐서 마음이 콩닥콩닥 한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노희경 명대사 노트』
노희경 작가님의 글은 정말 특별하다. 언제 펼쳐도 항상 나의 편에서 위로해주는 따뜻한 친구 같은 이 글들을 나는 늘 아끼고 사랑할 수밖에 없다.
여러 심리적인 의지가 되는 이 고마운 글들을 언제까지나 나의 주변에 항상 대기 시켜 놓게 된다. 어른으로서의 삶이 힘들고 버거울 때. 나만의 책장 속에 손을 뻗어 노희경의 세계로 잠시 피난을 갔다 오곤 하는데.
그렇게 노희경 에너지의 충전이 채워지면 힘들었던 마음들은 필터에 걸러지고 어느새 세상에 다시 나갈 용기가 생기곤 한다.
이 시대에 태어나서 노희경 님의 글을 알게 된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대사를 잘 쓰려 애쓰던 서른을 지나고,
말로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사십의 야망을 지나,
이제 오십의 나는 말 없는 드라마를 쓰고 싶다.
제발, 노희경, 말이 목적이 아니길, 사람이 목적이길. ”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中-
나 또한 그 어떤 목적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목적이다. 아직도 그 답은 너무 어렵고. 아마 죽을 때까지도 큰 숙제 일것 같긴 하지만. 언제나 사람이 가장 큰 목적이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수 밖에 없겠지.
언제나 사람의 본분을 가지고 진실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 그렇기에 이 글이 나에게 가장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사람이 제일 어렵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제일 알고싶다.
“ 내가 그녀를 사랑했다는 걸,
목숨처럼 사랑했다는 걸 그녀는 알았을까.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녀로 인해 울음 운다는 걸 그녀는 알까.
제발 몰라라, 제발 몰라라.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中-
누구나 겪는 죽음이란 것이 세상에는 존재하지만. 인간이면 당연하고. 태어나는 것만큼 죽는 것도 일상이지만. 그 죽음이라는 소재의 대상이 엄마라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어찌해야 할지 한 번도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었다. 어떤 고통일지 상상으로도 겪을 수 없어서. 그저 늘 외면하게 될 뿐.
하지만 나이가 계속 먹어감에 따라 언젠가는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이 일이 불쑥 나에게 찾아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마음 한구석에 늘 함께 있는데. 노희경 작가의 이 글은 우리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에 대해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아직도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온전하게 바라보는 건 나에게 버거운 일로 남아있지만. 이 글들로 인해 가장 소중한 인연을 가장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사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 나는 이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쓰며 많은 사람들이 제 상처와 남의 상처를 관대하고 자유롭게 보길 바랐다.
우리가 진짜 경계하고 멀리 해야 할 대상은 드라마 속에 환자가 아니라 자신이 늘 정상이라고 말하는 사람, 자신도 남도 다 안다고 말하는 사람, 상처 받은 인간을 나약한 자라고 말하는 사람, 약자를 짓밟고 번번이 승자만 이 되려는 사람이 아닐까.
우여곡절 속에서 결국 사랑하고, 행복하면, 인생이 끝나 버려도 좋은 것이다. -p.199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中-
큰 위로감을 선물해 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인해 나도 모르게 살면서 생겨난 자책하는 습관들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고마운 드라마였고. 지금도 언제 보아도 이 드라마는 참 멋진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실제로 경계해야 할 사람에 대한 이 글은 나의 상처들을 약점으로 더욱 상처주는 그런 존재들이 아닐지. 본인들은 절대로 변할 마음이 없으면서. 남을 평가질만 해대는 그런 존재들. 이 드라마 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함께 어우러져 최대한 덜 상채기를 내며 살아가는 인생이야 말고. 가장 잘 사는 현태가 아닐지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