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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이 되라 -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
강신장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미래의 세상은 지금보다도 더욱 창조적인 것들로 가득할 것이고 그 누구도 개척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그 어떤 분야에서도 하나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며 시장의 규칙을 새로 만들어 갈 것이란 생각에 아찔해진다. 오리진이 되라란 책의 제목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이제껏 얼마나 창조적으로 살아왔는지, 그리고 창조를 위해 얼마나 몰입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한참을 고민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세상에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단정지어 말하고 있다. 오리진과 그 나머지 사람.
오리진(origin)이란 스스로 처음인 자, 게임의 룰을 만드는 자, 새 판을 짜는 자, 원조(기원)가 되는 자. 그리하여 세상을 지배하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창조하는 자, 이것이 바로 오리진이다.
반복되는 일상으로 평범한 생활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창조란 너무 거창하기도 하고, 조금은 거리가 먼듯한 이야기로 다가올 수도 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내 생활과 삶에 창의력이 필요한지, 또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자신에게 숨겨져 있는 능력을 꺼내어 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불편하거나 즐거울 때, 혹은 아프거나 간절할 때 우리는 늘 창의력에 대한 나의 재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과 맞닥들이게 되는 것이었고 결국 창의력이란 재미있는 생각들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키울 수 있는 것이었다. 아픔을 들여다 보는 힘과 기쁨을 보태는 힘이 바로 창조를 만드는 두 가지의 원천이다. 솔직히 나는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두 가지의 열쇠가 바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었다.

창의력이란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이라기 보다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욱 키워갈 수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또한 삶의 어느 한 순간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서 시기적절하게 꺼내어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라 생각된다. 창조를 만드는 사람, 즉 오리진이 되기 위해서는 나이나 학력은 중요치 않다. 영감을 얻고 그것을 끝까지 놓치지 않기 위한 연습을 평소에도 꾸준히 기를수만 있다면 우리는 누구나 더욱 쉽게 오리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창의력이란 여러 가지를 연결하는 능력이다. 기존에 갖고 있던 틀에 박힌 관습이나 선입견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리진이 되라는 일상에서도 쉽게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에 관한 책이다. 처음 예상과는 달리 어떤 일에 오리진이 된다는 것은 나와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너무 많이 벌어지는 일들이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때로는 창의력으로 인해 삶이 어떻게, 얼마만큼 달라질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 잠재된 창조성에 관한 이야기란 소갯말에 비즈니스에 관한 고지식하고 어려운 책이 아닐까 싶었지만 오리진이 되라란 책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 새로운 것들에 대한 창의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며 동시에 위대한 느림의 미학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기도 했다. 결국 오리진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며 자신 스스로 운명을 바꿔가는 용기있는 자가 되는 것이었다. 경제분야의 도서가 아닌 더 넓은 의미로 보면 꼭 필요한 자기관리의 한 분야로 생각해도 좋을만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