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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넘버 포 1 - 로리언에서 온 그와의 운명적 만남 ㅣ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1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 / 세계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오랫만에 읽게 된 판타지 소설 아이 엠 넘버 포는 비슷한 시기 영화로도 개봉될 작품이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웠던 책이다. 헐리웃 영화계의 두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의 만남이란 사실만으로도 더욱 설레임을 안겨준 작품을 책으로 먼저 읽을 수 있게 되어 망설임없이 선택한 책이기도 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SF소설이나 공상과학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이 소설은 소갯말을 읽어보면서 그동안 봐왔던 판타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는데 외계인이 등장하고 우주에서 벌어지는 전쟁, 지구인과 사랑에 빠지는 다소 뻔한 줄거리는 그동안 접해왔던 작품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그 스토리를 바탕으로 영화 아바타에서도 경험할 수 있었던 기후 변화나 환경 오염 등 하나의 행성이 멸망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동시에 지구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책이란 기대감이 이 책을 더욱 궁금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구보다 100배는 나이 든 행성 로리언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9명의 아이들.
멸종 직전인 로리언 족의 생존은 아홉 아이들의 운명에 달려있었는데 이미 세 명이 사라지고 이제 여섯만이 남았다. 아이 엠 넘버 포는 이제 다음 차례인 넘버 포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드는 마력에 의해 순서대로만 죽일 수 있게 되어있는데 넘버 포의 발목에 생겨난 상처는 앞서 세 명이 죽었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단순히 같은 종족 이상으로 서로에게 연결되어있음을 알려주는 표식이기도 했다. 다섯 살에 지구로 온 넘버 포를 포함한 9명의 아이들과 세판들은 어딘가 정착해서 살고 싶지만 지구에 도착한 후로 줄곧 모가도어 인들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하며 살아간다. 플로리다 주에서 아직 적응을 하기도 전, 넘버 포와 헨리는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오하이오 주의 작은 마을로 이주하게 된다.

로리언 족은 레거시를 가진 가드와 레거시가 없는 세판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드에게는 어릴 때부터 세판이 한 명씩 붙어 각자의 능력을 끌어내도록 돕는다. 넘버 포는 가드이고 헨리는 넘버 포의 보호자격인 세판이었다. 파라다이스로 전학을 하게 된 넘버 포는 너무나 매력적인 세라와 만나게 되고 더불어 심상치 않은 포스의 마크와도 대면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양손에서 빛을 뿜어내는 첫 레거시를 경험한 넘버 포는 헨리의 도움으로 과거 로리언을 만나게 되는데...
모가도어 괴수와 군대에 처참히 짓밟힌 로리언의 참혹한 광경은 넘버 포에게 큰 상처로 남게 되지만 더불어 운명에 맞서 싸워 살아남을 수 있을때만이 자신과 행성 모두를 지켜낼 수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잔혹한 모가도어 인들로부터 끊임없이 추격당하며 세라와의 사랑과 삶을 지켜내야만 하는 넘버 포의 운명속으로 빠지게 되면서 잠시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었던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