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 일상이 즐거워지는 시리즈 1
최정호 지음 / 홀로그램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터인가 사진찍기는 초보자와 전문가 구분없이 연령과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특정한 장소, 특별한 시간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의 소소함을 기록하는 사진찍기가 그야말로 대세가 되어버린 세상이다. 나 역시 자그마한 디카를 사용하면서 사진찍기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난생 처음 DSLR 한 대를 장만하면서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더욱 사진에 욕심이 생겨난 것 같다. 멋진 사진을 보며 나도 이런 사진을 직접 찍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고 사진찍기에 관심을 갖게 된 후 사진에 관한 책도 여러 권 읽어봤지만 일상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가 더욱 눈에 띄었던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가진 독특한 이력때문이었다.




저자는 사진을 전공하지도, 누군가에게 특별히 강의를 받아본 적도 없었던 평범한 요리사이지만 그가 찍은 사진 한 장 한 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제껏 그 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예술사진들인것처럼 보여졌는데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멋진 사진을 어떻게 찍을 수 있었을까하는 궁금증이 아마도 이 책을 더욱 궁금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그림들은 화려하거나 멋진 모습뿐만은 아니다. 여행이나 산책 외에도 이 책의 제목처럼 일상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란 과연 무엇일까?
아름다운 사진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에 더욱 후한 점수를 주고 싶지만 무엇보다 일상중에 사진을 찍으며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던 인물과 풍경, 하늘과 접사에 대한 내용은 더욱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기초 상식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다. 하나의 피사체를 여러 시점으로, 노출이나 구도를 바꿔가면서 계속해서 찍어야 하는 이유는 반복해서 찍는 동안 자연스레 카메라에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메라의 설정 값을 기억하고 날씨와 계절을 기억해두면 같은 풍경이라도 더욱 근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무엇보다 사진찍기에 앞서 피사체에 대한 관심과 특별한 시선을 가질 수 있다면 누가봐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 되는 것이었다. 사진과 가까워지고 싶다면 가장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진기와 친해져야 한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 번 깊이 절감할 수 있었고 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사진을 더욱 즐기며 배워야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조리개와 감도, 노출과 빛, 렌즈 등 앞으로 사진에 관해 배워야 할 요소들이 많겠지만 익숙해질때까지 이 책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게 될 것만 같다. 어쩌면 늘 곁에 있어 너무나 평범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오히려 사진으로 재탄생될 때 더욱 특별한 순간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
사진이 가진 수많은 매력중에서도 아마 이런 부분이 가장 끌리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사진이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는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 것이 나의 사진찍기에 커다란 선입견을 없애주는 계기가 되었고 즐겁고 행복한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그날까지 카메라와 피사체에 더욱 큰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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