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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한눈에 정리되는 마법의 냅킨
댄 로암 지음, 최지아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그림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소갯말이 처음에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그림이란 그저 감상하고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는 일종의 작품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림이란 직접 그리든지 살펴보든지, 또한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든지 우리에게 생각했던 것 이상의 능력을 선물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은 우리가 생각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실행하는 능력과 사고의 기술까지도 확장시킬 수 있었는데 단순한 선과 동그라미만으로도 복잡한 문제를 쉽게 풀수도 있었고 상대방에게 문제를 간단하게 이해시킬 수도 있었다.
자기관리서를 꾸준히 읽고 있지만 처음 마법의 냅킨이란 책의 제목을 보고나서 이 책은 인문서나 사회, 문화에 관한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제목이었지만 과연 마법의 냅킨이란 제목이 의미하는 주제가 무엇일지 더욱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던 책이기도 하다.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우리의 모든 문제는 그림으로 그려질 수 있었다. 그리고 복잡한 문제라 하더라도 간단하고 단순하게 그려서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나 자신도 그림으로 그릴 수 있고 나의 실수나 직장에서의 문제점까지도 모든 것이 그림으로 표현이 가능했다. 또한 그림을 그리고 제대로 설명할 줄 아는 사람이 문제를 해결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간단한 메모로 문제를 설명하는 방식은 먼저 우리 눈이 가장 먼저 행하는 단계인 살펴보기와 패턴과 세부 사항에 집중적으로 주목하는 단계인 인식하기, 상상하기와 제시하기로 완성되는 시각적 사고 프로세스를 가짐으로써 문제들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데 기준이 되고 있다. 이 방법으로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는 없어도 해결 과정의 시작점은 찾아낼 수 있다는 생각에 정보 분석에 관한 기분좋은 지침이 될 것이란 생각도 할 수 있었다. 저자는 시각적 사고가 업무 처리 방식을 상당 부분 변화시킬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는데 복잡한 생각을 정확하고 단순하게 정리해주는 냅킨 사용법이야말로 의미있는 패턴을 찾아주고 엉킨 생각들을 정리해 줄 것이라 귀띔하고 있다.
이 책은 시각적 사고 기술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하는 마법같은 냅킨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낼 때도,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테스트할 때도, 또한 내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냅킨에 간단히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었다.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간단한 선과 모양만으로 자신의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쉽게 이해되지 않았지만 복잡해 보이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서 구조를 단순화하는 과정을 그림을 통해 풀어본다는 설명이 조금씩 이해되면서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에 관한 통찰력을 얻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가지게 한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