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리즈쉬안 지음, 최인애 옮김 / 꾸벅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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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를 좋아하고 즐겨 읽는 편이지만 이제까지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던 책을 접하지는 못했다.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은 철학과 문학, 역사와 예술, 그리고 경제로 나뉜 다섯가지의 주제에 대해 시대순으로 나열하며 사상이 생성할 수 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이나 특징까지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사상이 시대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의미가 깊은 책이라 생각된다. 솔직히 철학이나 문학, 역사와 예술, 경제 등 일상생활에서도 여러 장르의 책을 접하며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었지만 정작 사상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각각의 주제에 맞게 정리된 사상을 읽어가다 보면 사상이야말로 인류의 본질적인 생각과 흐름을 따라가며 우리의 역사를 배우고 깨닫게 되는 것이란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역사서와 철학, 미술에 관한 책들에 늘 관심이 많았지만 이제껏 장르별로 단면만을 봐왔던 것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유가, 법가, 도가, 신칸트주의, 마르크스주의, 실존주의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순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철학자들의 사상은 그야말로 한 권의 백과사전을 보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각 사상의 대표적인 인물을 중심으로 생성배경과 형성과정, 주요 관점과 시대에 미친 영향을 통해 그동안 여러 인문서를 읽으며 궁금했던 의문들도 풀어볼 수 있었고 배경과 특징에 어울리는 인물과 자료사진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사상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나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서유럽 국가들 중심으로 발생했던 르네상스 문학을 시작으로 송원 시기부터 발달했던 중국의 홍학과 17세기에 이르러 만개했던 스페인의 바로크 문학, 18세기 말 유럽에서 크게 유행한 낭만주의 문학 등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가와 문학의 주요 관점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 문학사의 커다란 줄기와 대표적인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생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했던 문학사의 큰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던 것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지만 역사가 기억하는 100대 사상이었다 하더라도 처음 들어보는 학문이 대부분이었던 역사와 경제에 관한 내용은 다섯가지 주제 가운데서 가장 난해했던 부분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다채로운 그림과 시대순으로 나열된 인류의 위대한 사상은 역사란 본질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친 사상의 흐름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100가지 놀라운 사상이란 소갯말에 무척이나 기대하며 읽었던 책이었는데 그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책을 만난 것 같은 기분에 유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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