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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잡학 박물관
이문정 지음 / 삼양미디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삼양미디어에서 출간된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시리즈 가운데 얼마 전 잡학 상식이란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상식에 관한 여러 책들 가운데 유난히 그 책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생활상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보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었고 그만큼 일상 생활에서 상식으로 알아두면 요긴하게 쓰일 정보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잡학 박물관 역시 같은 출판사, 같은 시리즈물로 출간된 책이기 때문에 다른 책들보다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과학적인 것, 논리적인 사고를 따져야 하는 문제보다도 우리가 살아가는 복잡한 세상에 꼭 필요한, 기본적인 상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서둘러 읽어보게 되었다.
총 7가지의 주제로 나뉜 구성 가운데 1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국가나 주인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나 각 분야별 세계 최고의 나라가 유독 흥미로웠고 책에 관한 최고 기록들 또한 인상적이었다. 가장 넓은 면적을 소유한 나라는 러시아, 캐나다, 중국 순이었고 인구로는 13억명의 중국, 11억명의 인도가 치열한 경쟁을 보였으며 경제력으로 살펴보면 세계 경제대국 1위는 단연코 미국이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과는 3배에 이르는 규모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미국이지만 최근 미국발 경제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가 엉망이 된 사실을 돌아보며 미국이 가진 경제력의 파워에 대해 다시 한 번 절감할 수 있었다.

세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쓴 사람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캐슬린 린제이란 사람으로 총 904권의 책을 출간했고 소설가 중에는 폴란드의 요세프 이그나시 크라스체브스키가 600권이 넘는 소설을 써서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주인공이 되었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전 세계적으로 40억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성경으로 기록되고 있고 2위는 놀랍게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모택동의 어록이었다. 그리고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2억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성경을 능가하는 책이 나올지는 미지수로 남는다. 소설 가운데는 추리소설의 대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었는데 그 판매수는 무려 20억 부 이상이라고 하니 예상은 했었지만 아가사 크리스티의 위력 또한 무척이나 놀라운 수치로 느껴졌다.
잘못된 역사와 인물에 대한 상식도 유익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스포츠 상식에 관한 내용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얼마 전 월드컵에서 볼 수 있었던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 전의 해트트릭. 축구 경기에서 한 선수가 3골을 넣으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고 말하는데 그 유래는 영국의 크리켓이란 게임으로부터 비롯되었고 김연아선수로 인해 친숙해진 갈라쇼의 의미와 스포츠 경기의 유래와 역사 등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잡학 박물관에는 이제껏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유쾌한 상식들이 가득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알아두어야 할 상식들에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찌보면 시대에 뒤처진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생활과학, 우주, 경제, 수학, 건강과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세상에 대한 상식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