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연애법 - 연애 콤플렉스에 빠진 30대 여자들을 위한 맞춤 카운슬링
김낭 지음 / 끌레마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연애에 있어 20대와 30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서른살 연애법이란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20대와는 달리 30대의 보다 더 리얼한 사랑과 연애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앞에 두고도 과연 더욱 더 당당해질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함이었다. 또한 얼마 전 읽었던 자기관리서 가운데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던 책의 저자가 바로 서른살 연애법의 저자와 같은 인물이었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연애에 관한 한 풋풋한 20대와는 사뭇 다른 것이 30대의 특징이다. 여자 나이 서른을 기준으로 나이가 주는 부담감을 이기며 그간의 경험과 저절로 베인 원숙미를 통해 과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서글프지만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말이었다.
생각해보면 20대의 사랑은 보다 더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저절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확률이 높지만 그에 비해 30대의 연애는 일의 무게에 치이고, 단조로운 일상이 거듭되면서 점점 무기력해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서른 살은 사랑을 그대로 방치하기에는 조금 늦은감이 있는 나이인 것이다. 더욱이 한국사회에서 서른을 넘긴 여자가 싱글이라면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안정된 삶을 살아간다해도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여자로 보이기 십상이다. 특히나 여자는 연애나 결혼문제만큼 세상의 시선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30대가 불리한 점은 또 있었다. 남자란 동물은 본능적으로 서른 살의 여자보다 스무 살 여자를 좋아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30대 여성들은 더욱 긴장해야 하고 자기관리에 보다 더 철저해져야만 한다. 20대 후반부터 여성의 육체는 끊임없이 하향곡선을 타게 되고 피부는 예전과 달라진다. 저자의 독설에 가까운 따끔한 충고는 가히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말들이었지만 내 남자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의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것은 어찌보면 여성으로서의 당연한 의무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연애는 연륜과 더불어 더욱 성숙해지는 것이다. 
20대에 갖추지 못한 것을 30대는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자신 스스로에 대해서도 더욱 잘 알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이제 자신에게 필요한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보다 더 정확한 상대를 찾아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30대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서른살 연애법은 단순히 연애에 관한 지침만 엮어놓은 책이 아니다. 
이 책은 30대가 지녀야 할 안목과 조건을 제시하며 자신도 모르게 느슨해진 시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책이었고 나 역시 적잖이 자극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내 남자에게 너무나 무심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돌아볼 수 있었고 30대에 걸맞는 스펙을 나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또한 남성의 결혼관과 심리, 더욱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통해 연애의 새로운 패러독스에 대해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었던 책이기도 했다.
서른 살은 결코 스무 살이 될 수 없다. 
일과 사랑, 결혼 모두 준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모든 싱글들이 깨우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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