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 번은 가고 싶은 여행지 세계여행사전 1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부 지음 / 터치아트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일생에 한 번은 가고 싶은 여행지란 소제에 걸맞게 세계 여행 사전은 누구나 바라고 꿈꿔왔던, 상상했던 모든 여행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시즌이 다가오면서 여행을 향한 간절함이 싹트기 시작할 무렵 내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 책은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일반 여행서와는 다른 특별함이 묻어나는 책이었다. 당장이라도 푸르른 산과 바다를 향해 떠나야 할 것만 같은 충동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괴롭혔던 책이기도 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한 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며 이제껏 접해본 적 없는 흥미로운 여행에 대해 테마별로 소개하고 있는데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멋진 여행지 500군데는 관광의 목적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함께 아우르는 책이라 그만큼 매력적인 책이었고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여행사전을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여행의 목적에 따라, 교통 수단별로 아홉가지의 테마로 나뉘어 있는데 무엇보다 컬러 지도와 아름다운 풍경들의 사진은 이 책을 읽는 데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데에는 비행기 여행만한 게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물길 여행과 기차 여행에서 만날 수 있었던 감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탈리아 와인 기행 또한 실제 여행을 준비한다면 큰 도움이 되줄것이다. 해안선을 따라 시작하는 물길 여행을 읽기 전 물길 여행을 대표하는 크루즈 여행과 물길을 따라 마주하는 강과 바다에 대한 내용만 상상할 수 있었는데 책을 통해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배를 타고 지나치는 수많은 강과 바다에 대한 이국적인 모습 말고도 배 안에서의 여행 자체만으로도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에 관한 모든 정보와 풍경을 담아냈던 100년의 시간과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정말 위대한 여행서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수상 비행기와 래프팅, 다양한 크루즈 여행과 운하 여행을 접하며 물길 여행도 이렇게나 많은 테마로 경험할 수 있음에 마음은 벌써 산토리니 섬으로 향하는 것만 같았고 자동차 여행을 대표하는 미국의 66번 도로를 달릴 때는 끝없는 이야기와 인류가 지나온 역사에 한 걸음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었다. 고대의 상인들과 유목민들, 그리고 고대 제국을 설립한 사람들이 세계에 만들어 놓은 고대의 도로는 이제껏 그 어디에서도 접해본 적 없는 색다른 경험이었고 강 협곡에 걸려있던 포르투칼 북부, 포르투의 마리아 피아 다리는 하늘길과 맞닿은 미지의 땅인것처럼 실로 그 아름다움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 남극을 제외한 지구상 모든 대륙은 기차를 타고 모험을 즐길 수 있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기차 여행을 대표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과 남아프리카 사파리 열차 여행은 반드시 해보고 싶은 여행이기도 했다.

 




 

세계 여행을 꿈꿔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와 교통 수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여행 사전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걷기 여행은 어느 특정한 지역에서만 가능한 여행이 아니었고 그 어떤 제약도 없이 완전한 자유여행을 즐기는 데 걷기 여행만큼 특별한 여행도 없었다. 작게는 몇 시간을 소요하는 산책에서부터 몇 주가 걸리는 트레킹을 경험하다보면 자연과 가장 가까운 여행이 바로 걷기 여행이란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여행서를 읽어왔지만 이 책만큼 놀랍도록 아름다운 여행지를 엮어낸 책은 만나볼 수 없었다. 또한 세계 여행 사전은 여행을 통해서만이 경험할 수 있는 자유와 낭만을 느끼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던 책이었다. 반드시 그 곳을 직접 여행하지 않아도 이 책을 통해서라면 평생을 두고 볼 만한 지구상의 모든 여행지를 가깝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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