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러의 기적 - 마케팅 천재 래리 라이트의 맥도날드 회생 스토리
래리 라이트 & 조안 키든 지음, 임지은 옮김 / 길벗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값싸고, 맛있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학창시절부터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오랫동안 맥도날드를 이용했지만 정크푸드의 위험성을 알게 된 이후로는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햄버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맥도날드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정크푸드의 대명사란 느낌에 기피했지만 전세계적으로 맥도날드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업은 아직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웰빙바람을 타고 슬로우푸드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모든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을 해 볼수는 있었지만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던 맥도날드의 위기는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고 자칫 브랜드마저 소멸될 정도로 무척이나 심각한 상황까지 직면하게 된다. 맥도날드의 CEO 스스로도 맥도날드의 마케팅은 무너졌다고 선언하며 더 이상 추락할 수 없는 곳까지 떨어지게 된 것이다.

 

 




어쩌면 기업에게 있어서 현상유지보다도 더 어려운 것은 바닥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치고 올라와 회생에 성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국내외 할 것 없이 기업의 생존률은 더욱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 위기에 빠진 기업이 다시 회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란 그만큼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패스트푸드의 절대 강자였던 맥도날드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2000년을 즈음해서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웰빙 트렌드에 마케팅은 연이어 실패하고 경영전략마저 무너지고 만다. 자연스레 브랜드 이미지는 점차 쇠락했고 1955년 창립 이래 2002년 맥도날드는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주가는 바닥으로 폭락하고 사람들은 모두 이제 맥도날드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 단언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하지만 구사일생으로 다시 살아난 맥도날드는 2년 만에 회생에 성공하게 되고 매출과 주가 모두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하게 된다. 금융위기의 상황에서는 오히려 라이벌이었던 경쟁사들과의 간격을 더욱 벌리며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탄대로를 달리게 되었다. 맥도날드가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었던 데에 가장 큰 공신은 바로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래리 라이트였다. 고객에게 브랜드란 그 기업의 대표 이미지이며 강력한 브랜드야말로 기업의 경쟁력이다. 하물며 거대한 기업일수록 브랜드를 재활성화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래리 라이트는 과감히 브랜드를 전환시켰고 고객에게 새로운 방향과 이미지를 제공하는 데 성공을 거둔다. 이제 맥도날드의 햄버거는 햄버거 그 이상의 행복과 만족이란 이미지를 입게 되었다.

 

 




솔직히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2달러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나에게 2달러는 돈이 아닌 그저 행운의 상징에 불과한 것이었다. 하지만 래리 라이트가 직접 경험한 2달러의 가치는 신뢰이자, 변화이며, 브랜드이자 미래였다. 벼랑끝에 내몰렸던 맥도날드가 불사조처럼 다시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2달러의 가치를 높일 수 있었던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이 변하면 고객도 변화하게 마련이고 기업은 고객의 흐름보다 더 빨리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에게 있어 위기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불청객이겠지만 위기에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강한 리더십과 바닥까지 추락한다 해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칙이 중요하다. 원칙을 지키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기에 맥도날드는 2달러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