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출간 즉시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영화화되었던 작품 저스트 라이크 헤븐의 작가 마크 레비.
지금까지 발표된 그의 작품들은 출간될 때마다 모두 프랑스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각종 언론과 영화계에서도 찬사를 받고 있는 거장이었지만 나에게 마크 레비의 작품은 이번에 읽었던 낮이 처음이었다. 낯선 작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표지를 내려다 보고 있자니 낮을 상징하는 행성을 들고 있는 여신의 모습이 자뭇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새벽은 어디에서 시작될까란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최초의 별과 최초의 인류를 찾아가는 여정은 영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판타지나 스릴을 모처럼 프랑스 작가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설레임에 자연스레 낮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하루는 어디서 끝나는 것이고, 수많은 별들은 하늘 어딘가에서 반짝이는 것일까?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이제 겨우 열 살이 된 소년은 새벽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고고학 원정팀들과 함께 인류의 기원을 밝히고자 에티오피아로 떠난 고고학자 키이라.
키이라는 그 곳을 떠나기 전 원주민이었던 아리로부터 목걸이를 선물받게 된다. 
한편, 아드리안은 유럽남천문대의 연구원으로 칠레의 아타카마의 고지대에서 세계 탄생의 첫 순간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초콜릿으로 연명하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옛 연인이었던 키이라와 아드리안이 우연한 기회에 재회를 하게 되고 아리에게서 선물로 받았던 목걸이가 범상치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목걸이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은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과는 다르게 인류의 기원이 무려 4억년 전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데...

 




 

그리스와 중국, 독일과 프랑스, 영국과 인도네시아 등을 누비며 목걸이에 얽힌 비밀을 밝히고자 종횡무진하는 인물들과 여기에 목걸이를 노리는 또다른 비밀단체의 등장으로 낮은 서서히 모험소설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의 등장은 자연스레 다음 책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했고 책을 읽는 내내 신기하게도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내셔널 트레져나 쥬만지,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나 고고학자가 등장을 하고 숨겨진 비밀을 찾아가는 모험에 관한 소설이라 그랬는지 급박한 상황이나 주인공의 모습도 계속해서 바꾸어 가며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간간히 등장했던 키이라와 아드리안의 가슴 설레이는 러브 스토리도 책을 읽는 재미를 톡톡히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모험소설이란 이유로 너무 기대했던 탓이었을까? 솔직히 1권을 다 읽기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렸고 과연 이 책이 모험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사건의 전개가 더디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나마 본격적으로 목걸이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했던 2권을 읽었던 속도에 비하면 1권의 스토리는 너무 늘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갖게 했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밤 2권이 낮과 함께 스토리가 이어져 출간된다고 한다. 아쉬움이 들었던 낮 1권은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기위한 전초작업이었구나하는 생각에 낮에 대한 미련과 밤에 대한 궁금증이 뒤섞여 새로운 책의 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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