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위기 경영 - 세계 최고 컨설팅 회사 베인&컴퍼니의 위기 경영 전략
대럴 릭비 지음, 정지택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수많은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위기란 이제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닐 것이다
최근 들어 종잡을 수 없이 나타나는 경제의 난기류는 기나긴 경기침체와 더불어 리스크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위가 지난 수십 년 가운데 가장 위협적이다. 누구나 알 만한 브랜드나 기업이 하루 아침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거나 아예 시장에서 사라져 버리는 경우는 이제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지만 격변기속에서도 위기상황을 기회의 발판으로 더욱 굳건해지고 종래에는 업계의 리더로 부상하는 기업들도 볼 수 있었다. 시장 경제에 불어닥친 폭풍의 세기는 같은 상황인데도 모든 기업의 데미지는 똑같지만은 않은 것이다. 기업에게 있어 생존이란 이제 그 어떤 요소보다도 최우선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과연 더욱 가파른 경제시장에서도 살아남는 기업과 끝도없이 추락하는 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CEO의 위기경영은 전 세계 750개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 성장률과 순이익마진 등을 5년에 걸쳐 조사하고 분석한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 베인&컴퍼니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출간한 책이다. 핵심적인 기업활동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먼저 현재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과 핵심사업의 재정립, 그리고 조직 강화와 성과 개선에 관한 내용을 본문에 담고 있는데 특히나 현금흐름의 개선과 미래까지도 고려한 가격결정의 전술은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저자는 먼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상황의 경기침체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이러한 위기상황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2007년 시작된 경제침체 상황속에서 그 영향을 피해갈 수 있는 기업은 전무후무했고 특히나 관심있게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경기침체가 업종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분이었다.

 








“위기를 낭비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미국경제를 통해 우리의 기업 역시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당당히 살아남은 기업들은 확실한 전략적 포지션을 확립하고 생존에 필요한 재무자원을 판단할 수 있었던 기업들이었다. 베인&컴퍼니의 대표이자 책의 저자이기도 한 대럴 릭비는 위기를 미리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기 보다는 상황에 맞는 전략수립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빠른 개선의 여지가 나타난다면 쓸데없는 것은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하지만 모든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었다. 조직의 힘은 기업이 경제위기를 얼마나 잘 이겨낼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위기가 끝난 후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강력한 조직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경기침체는 변화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판단까지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준비된 자만이 성공을 만들 수 있는 것이고, 제아무리 강력한 아이디어를 만들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성과가 결정되는 것이다. CEO의 위기경영은 경기침체야말로 제대로 준비된 기업에게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책이었다. 경기 호황기와는 달리 경제가 수축하고 그 어떤 기업이라도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며 살아남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제 기업은 전략적인 포지셔닝을 만들어야 한다. 경기침체기의 승자는 자신들의 포지션을 확인하며 더욱 위협적인 가능성을 창출해내기 위해 다른 경쟁자들의 움직임 또한 살펴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어쩌면 생존과 성장은 호황보다도 위기란 단어와 더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나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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