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처음 책에 대한 그 어떤 정보없이 제목만 보고는 가슴 졸이는 스릴러물의 제목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내 저자의 이름을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 그는 바로 1년 전 경제학과 인문학, 심리학을 넘나들며 천재들의 비범함을 재해석하고 상위 1%의 성공비결을 낱낱이 파헤쳤던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이었다. 21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저널리스트이자 오늘날 현존하는 독보적인 경영기술가란 평가를 받고 있는 저자의 신간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은 분야를 막론하고 그 어느 작가보다도 책 한 권을 통털어 흥미로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는 저자란 인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도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라는 책의 제목은 개 심리학자인 시저 밀란의 이야기에서 따온 제목이다. 광폭한 개를 손만 대어도 온순하게 만드는 시저 밀란이 개의 심리를 완벽하게 읽어내는 그 순간 개의 머릿속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하는 의문으로부터 이 책은 시작되었다. 본래 인간이란 타인의 심리를 알고자 하는 근본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는데 말콤 글래드웰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기존의 습성이 아닌, 나와 너의 차이에 대한 심리적 해석을 통해 가장 인간적인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궁금증, 어쩌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게 했다.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리는 말콤 글래드웰의 가장 큰 매력은 세상과 인간에 대해 우리가 짐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이슈를 찾아내어 분명하고 명확한 필력으로 표현하는 데 있다고 보여진다. 타인에 대한 호기심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엮어낸 이번 책에서 그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타인의 마음에 대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을 전제로 인간 심리에 대해 그동안 접해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펼치고 있다. 염색약과 케첩, 노숙자 등 이야기의 소재는 대부분 일반적으로 호기심을 느끼기에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주제들이 말콤 글래드웰의 머리에서 색다른 소재로 탈바꿈하고 다시 그의 손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하는 것을 읽고 느끼는 동안 인간에 대해, 그리고 호기심에 대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천재적인 아이디어와 탁월한 필력의 소유자이기도 한 말콤 글래드웰. 
그의 책을 한 번이라도 읽은 사람들은 과연 그는 어디서, 어떻게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인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의 더욱 큰 매력은 접해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며 또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데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저자가 책을 한 권 완성하기까지 글의 주제를 찾아내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다루어지는 데 있다고 생각된다. 인간의 충동과 관련해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비단 마케팅과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었다. 인간 본연의 심리를 더욱 가까이서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권해주고 싶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사소한 소재 하나만으로도 무궁무진한 이야기꺼리로 변화시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저자에게는 분명히 그만의 독특하고 훌륭한 매력이 있었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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