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수업
조셉 머피 지음, 이경남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일이 좀처럼 풀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계속해서 꼬여만 가는 답답한 상황에 머피의 법칙은 늘 내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세계적인 정신의학자 조셉 머피가 바로 머피의 법칙 창시자이다. 한때 유행했던 노랫말로 더욱 스스럼없이 느껴지는 머피의 법칙은 누구나 살면서 자신의 이야기처럼 여겨졌을 법한 반갑지 않은 손님이기도 하다. 나 역시 이제껏 이런 상황에 맞닥들이면 불편한 현실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만 생각했었다. 내 잘못이 전혀 없다고는 생각지 않아도 어디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건지 쉽게 그 원인을 알아낼 수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조셉 머피의 마음 수업을 읽으며 불안과 초조, 질투와 원망 등 삶이 불편해지는 모든 원인은 바로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톡톡히 확인할 수 있었다.




신분, 지위를 막론하고 마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쁜 현실에 쫓겨 눈에 보이는 것만을 중요시하며 살다보면 어느새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마음이란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만다. 저자는 우리의 생각이 모든 것을 이루어내는 가장 기본이라 재차 강조하고 있는데 특히나 놀라웠던 것은 누구나 갖고 있는 잠재의식의 놀라운 힘에 대한 부분이었다. 우리가 어떤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 그것이 곧 진실이라 받아들이기 시작하는데 이런 믿음과 암시에 의해 잠재의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계속해서 그 진실이라 믿고 있는 상황에 복종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로도 풀어볼 수 있는데 잠재의식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우리가 지닌 가장 놀라운 마음의 힘이었다.

 




 

“생각은 원인이고, 생각에 대한 마음의 반응은 결과로 나타난다”




잠재의식은 도덕과 인격, 감정과 윤리의식과는 전혀 별개의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밝고 건전한 생각은 좋은 경험과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그런 이유로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보지 못하고 바깥쪽으로만 시선을 돌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하나의 실체로 존재하는 생각이 이미 질투와 증오, 분노와 실망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온종일 자신은 불행하다는 의식이 무의식도 변화시키고 결국에는 그런 불행한 마음이 자신을 완성하기 때문에 행복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지고 마는 것. 이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보편적인 법칙과도 같다. 중요한 것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상태일 때 마음의 지혜도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내가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은 잠자리에 들기 직전이었다. 신기하게도 책을 읽기 시작했던 그 날은 마치 무엇인가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한층 마음의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 아마도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내 마음에 긍정적인 암시를 보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 날 밤 나는 최근들어 가장 편안한 숙면을 취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 어떤 걱정이나 근심이 없는 완벽히 평안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를 이루는 몸과 마음. 그동안 나는 내 마음에 너무나 소홀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마음 수업을 통해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일줄 아는 사람만이 긍정과 행복의 씨앗을 뿌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가슴 한 켠이 벅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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