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미래 - 세계적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의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이수연 옮김, 전상인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우주여행을 할 수 있고, 모든 시스템이 전자동으로 제어된다.
컴퓨터에는 분야를 막론하고 인류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에 사람의 뇌는 이제 더 이상 제 할 일이 없는 듯 하다.
자동차와 우주선이 함께 날고 근사한 몸매의 조수 로봇이 언제나 내 곁에 있다. 
아바타와 사이버 공간은 이제 모든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필수적인 조건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시간여행과 순간이동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인류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모든 일들이 현실이 된다면 인류는 그런 상황에 또 어떻게 변화하며 살아가게 될까?




이 이야기는 네 사람의 주인공이 연극 무대에 등장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미래 예언에 정통한 전문가 카산드라. 그녀가 바라보는 인류의 미래는 비극적인 종말로 끝나는 것이다. 인류는 결국 탐욕과 무지, 오만과 부패로 인해 테러와 아동학대, 지구 온난화에 의해 몰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란 이야기를 펼친다. 그리고 등장하는 포퍼 박사의 이야기는 좀 다르다. 인간은 학습능력이 뛰어난 동물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그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인간은 사회적 시스템안에서 변화하는 존재들이란 것이었다. 무대 구석에 스포트라이트가 들어오고 코스모란 어린 아이가 등장하는데 코스모의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미래는 기술의 전환으로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또 다른 시대로 변화하게 될 것이란 가능성을 제기하는데 마지막으로 등장한 헬가의 이야기는 그와는 전혀 반대되는 내용이었다. 인류는 기술로 인해 오히려 종말할 것이란 주장이었다.




위대한 미래는 2017년을 시작으로 2125년까지 인류가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출생과 사랑, 학습과 노동, 정치와 종교, 전쟁과 재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제시하며 지금과는 사뭇 다른 상황에서 태어난 다비드와 알리야의 일생을 통해 인류가 태어나고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확연히 달라질 모습을 예측하고 있는 책이다. 최근 들어 미래예측에 관한 책을 계속해서 읽게 되는데 저자가 모두 다른 책이었지만 한 가지 공통된 사실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류의 기술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100년 후의 모습은 과거 100년 동안의 변화보다도 더욱 강력한 것들이 될 것이란 사실이었다.

 




100년 전 20세기 인류는 현재의 모습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무선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전쟁 또한 체스 판의 말을 옮기듯 모든 사람들이 쉽게 지켜볼 수 있게 될 것이며, 화상 전화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같은 회의장에 앉아 있는 것처럼 장소에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할 수도 있게 될 것이란 100년 전 인류의 예측은 소름이 돋을만큼 너무나 선명하게 들어맞고 있다. 과거에 인류가 현재를 정확히 예견할 수 있었듯이 지금의 미래학자들 예견 또한 그만큼 흥미롭게 다가온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완벽한 아이를 탄생시키며 사회적으로 가장 큰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는 복제인간이 출현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아이가 태어난다면 누구를 닮았냐는 질문보다 무사히 생산되었냐는 질문이 더욱 자연스러울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기 시작되면서 처음 등장했던 카산드라와 포퍼 박사, 코스모, 헬가의 주장 가운데 가장 신뢰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바라던 내용은 기술적 초월성을 대변했던 코스모의 이야기였지만 인류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되면서 기술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류는 학습을 통해 진화하고 발전한다. 지금까지의 지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지식을 갈망하기에 더욱 놀라운 속도로 변화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치, 경제 종교, 전쟁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공생이야말로 인류의 미래에 가장 필요한 조건이 아닐까싶다. 로봇이 조종하는 우주선을 타고 투명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지구를 관광하며 어쩌면 아바타를 통해 나의 증손녀를 만날 수 있게 될 날이 오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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