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진화 - 과거의 세상은 몇 권의 책으로 지배되어 왔다
김용관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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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진화를 거듭하고 문명이 발전해오면서 자연스레 생각의 진화도 이루어졌다. 역사를 돌아보면 생각이나 사상이 진화할 수 있었던 데는 인류의 생각을 지배할 수 있었던 단 몇 권의 책이 있었고 생각의 진화는 바로 인류사에 길이 남은 몇 권의 책들과 책을 지어낸 대표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뉴턴의 프린키피아, 볼테르의 철학서간, 고드윈의 정치적 정의와 그것이 일반 미덕과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고찰, 루소의 인간불평등기원론, 맬서스의 인구론, 다윈의 종의 기원, 그리고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9권의 비밀스러운 기록에 관한 책이라 말 할 수 있다.




역사서는 읽을수록 흥미롭고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읽게 되는 책중에 하나지만 때로는 역사속 인물들이 추구해 왔던 가치와 생각, 그들의 이념이 어렵게만 느껴지고 쉽게 이해하기에 버거울 때가 있어서 간혹 낭패를 보기 십상이었다. 사실 생각의진화를 읽기에 앞서 사상에 치우친 이야기라면 읽기에 조금 무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위대한 사상가이기전에 한 인간으로서 그들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더불어 다른 사상가들과의 교류와 서로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위대한 사상가들이 보여주었던 패러다임과 그들의 관계에 조금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책이었다. 생각의 진화는 인류 역사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위인들의 인생과 사상을 함께 정리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인류의 지적 진화 과정에 대해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더욱 궁금했던 책이기도 하다.

 




 

중세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생각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코페르니쿠스의 기발하고 엉뚱한 생각이 케플러와 갈릴레이에 이어 뉴턴의 과학혁명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의 과학혁명을 볼테르와 루소가 계몽주의 사상으로 발전시켰고 계몽주의 사상은 바로 프랑스 혁명의 기반을 세우게 된다. 세상을 바꾼 책으로도 유명한 프린키피아는 인류 역사에 깊은 영향을 미친 아이작 뉴턴의 책이기도 하다. 그에게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친 인물은 다름아닌 천재 수학자 데카르트였다. 하지만 뉴턴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하학이란 그의 난해한 책을 일반 대중에게 보급하는 데 공헌한 일등공신은 바로 볼테르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볼테르의 노력으로 뉴턴의 어려운 과학적 지식이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이다.




과거 이 세상 모든 것은 거의가 몇 권의 책으로 지배되어 왔다
-볼테르-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도처에 족쇄로 채워져 있다
-루소-


계몽주의 시대를 열었던 책이 바로 볼테르의 철학서간이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갖고 있던 베스트셀러 작가 볼테르의 철학서간은 당시 정부의 탄압에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결국 그를 통해 유럽 사상가들의 책이 독자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유재산이야말로 인간불평등의 뿌리이고 불행의 근원이라 주장하며 귀족들의 사치스러움과 대중들의 배고픔을 비교한 글을 발표했던 루소는 근대 교육지침서라 불리는 에밀이란 대작을 통해 30년 후 프랑스 혁명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된다. 만일 이 책이 위대한 사상가들과 그들의 사상과 이념에 대한 해설로만 엮어진 책이었다면 약간의 어려움과 지루한 면도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이 여느 역사서와 다른 것은 주요한 혁명과 사상 전후로 역사의 배경과 주요 인물들에 대해 보기쉽게 나열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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