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의 심리학 - 왜 나는 나쁜 습관을 반복하는가
데니스 홀리 지음, 권경희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누구나 끊어버리고 싶은 행동이나 감정 등 나쁜 습관이 있다. 
담배나 술, 도박이나 식욕, 돈 문제와 과소비, 강박관념과 일중독, 분노...

잘못인줄 알면서도 왜 그만두지 못하는 것인지 반복의 심리학을 읽게 된다면 가장 중요한 그 원인에 대해 알 수 있을것만 같았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나쁜 습관들은 단순히 좋지 않은 버릇일 뿐만 아니라 병적인 증상으로 봐야 하는 것들이며 병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가지 증상으로 드러나는 것이란 사실이었다. 불행을 자초하는 습관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쉽게 고칠 수 없는 나쁜 버릇의 진짜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나 역시 고치고 싶은 나쁜 습관이 있는데 습관을 반복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게 된다면 생각보다 조금은 더 쉽고 빠르게 고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이 책이 꼭 읽고 싶었던 이유중에 한 가지였다.




인생에서 하나 뒤에 또 다른 나쁜 일이 온다는 건 진실이 아니다.
나쁜 것 한 가지가 자꾸자꾸 반복될 뿐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며 익숙해져 버린 습관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게 더욱 마음 편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마음먹은대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말만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삶에 이롭지 않은 행동과 감정, 그리고 관계의 이유는 아동기에서부터 길들여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 밖에도 중독과 쾌락, 회피, 만족과 즐거움, 마조히즘 등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 보면 나에게 스트레스와 고통을 주는 행동이 단 한 가지라고 단정지어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책의 저자 역시 한 때 심한 알코올 중독자였지만 지금은 과감히 자신의 행동 패턴을 고치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을 더욱 신뢰하며 읽을 수 있게 해주었던 것 같다.

 




인간은 누구나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려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다는 프로이트의 반복강박에 대한 부분은 나 역시 크게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반복강박이란 한 사람의 삶에서 매우 곤란한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 양식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반복 행동은 우리의 무의식에도 숨어 있는데 무의식적으로 억제된 감정이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조종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복의 심리학속에는 특별한 사람들과 그들이 고백하는 부정적인 반복 행동들, 그리고 그것들을 극복해 낸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데 생활에서 바로 활용해 볼 수 있는 실용적인 조언들이란 생각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고 한 편으로 인간은 한계성을 지닌 나약한 존재인만큼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며 서서히 자신에게 가까워져야 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도 있었다.




카네기의 말처럼 우리는 누구나 자기 자신의 창조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할 때도 있고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다. 단 한 순간의 극적인 변화를 바라는 것보다 조금씩 변화할 수 있는 동기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온전히 나 자신만이 컨트롤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크나큰 수확물이었다. 일상의 패턴에서 늘 반복되는 나쁜 습관을 해결하고 싶다면 변화를 바라기보다는 자신의 마음과 생각에 더욱 충실해지고 가까워져야 하는 것이었다.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부정적인 감정과 행동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느끼며 변화할 수 있는 용기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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