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자 38세 - 진짜 재미있는 인생이 시작된다
아리카와 마유미 지음, 이서연 옮김 / 김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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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자 38세, 여자 나이 38세, 38세... 
이 문장을 써놓고 한참이나 깊은 생각에 잠긴다. 같은 듯, 다른 듯 비슷한 느낌이지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이다. 저자는 일하는 여성의 전성기가 바로 38세라고 이야기한다. 20대는 오로지 전진하는 시기이고, 30세 무렵이 되면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일까하는 의문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그 모든 위기를 극복한 30대 여성들은 두려울 것이 없는 강인한 사람으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꿈꾸며 짙은 안개 속을 걸어나가는 조심스러운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위대한 38세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이다.




책을 읽기 전 유독 나의 시선을 끌었던 부분은 바로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 저자 아리카와 마유미의 이력이었다. 현재 그녀는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성공한 인물이지만 일하는 여자 38세란 독특한 책의 제목만큼이나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던 저자의 전직은 그 종류도 각양각색이었다. 다큐멘터리 작가, 학원 강사, 기모노 강사, 자유기고가, 사진 작가 등 이렇게나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면서 그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했던 것을 직접 깨닫게 되었고 일과 자신을 사랑하는 법과 프로가 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현재의 삶에 그대로 안주하지 않은 채 변화앞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몸소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저자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녀가 직접 체험하고 깨닫게 된 것은 분명히 남들과는 다른,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설레임이 서둘러 페이지를 넘기게 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일하는 여자 38세는 이제 우리 사회에 그만큼 보편화되었고, 낯설거나 새로운 느낌을 주는 의미로는 다가오지 않지만 빠른 시간안에 세상이 변해왔고, 현재에도 변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어졌지만 그만큼 미래는 불투명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바로 알고 있다면 인생에서의 38세란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 시점인지 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40대가 되면 자신의 능력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다른 사람들에게 응석을 부릴 수 없다는 사실을, 오히려 가족이나 동료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 입장이 된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책을 통해 가장 깊이 깨닫게 되었던 것은 세상이 필요로 하는 능력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었고,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의 가장 기본바탕이 되어주는 것이란 사실이었다. 어느 위치에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자리에 있으나마나 한 존재가 아닌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여자가 되어야 진짜 재미있는 인생을 시작할 수가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특히나 일하는 여자에게 20~30대는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쌓아야 하는 시기이다. 그 때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로소 38세에 진정한 제 2의 인생이 시작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일하는 여자 38세를 통해 인생은 운이 아니라 살아가며 터득한 지혜와 진실된 마음으로 좌우될 수 있는 것이란 사실과 삶의 지혜가 더해질수록 인간적인 깊이도 함께 성장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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