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란 책이 나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프랑수아 를로르의 전작 엑또르씨의 시간여행을 너무나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억때문이었다. 저자는 전작에서 시간에 자유롭지 못한 현대인들의 문제를 시간여행을 통해 순간과 영원을 느낄 수 있는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며, 영원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또한 자신이란 사실을 일깨워주웠는데 이번 신간에서는 순진무구한 어린 아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조금씩 배워갈 수 있는 또다른 의미를 주고 있는 책이란 기대감에 더욱 설레였고, 더불어 인생의 지혜를 채워가는 어린 소년 꾸뻬의 작은 수첩에는 어떤 글들이 가득할지 서둘러 읽어보고 싶었다. 이미 작가에게는 베스트셀러가 많았지만 이 책 역시 전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책이란 이야기에 선택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거짓과 욕심, 끝없는 욕망과 이기적인 마음보다는 그 모습 그대로를 순수하게 보고 느끼는 것이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가끔씩 단순하지만 어린 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누구나 어른이 되어갈수록 수많은 경험과 생각들로 인해 순수한 마음을 빼앗기고, 현실에 부딪히며 살아남아야 하는 욕망과 삶에 대한 집착을 키우게 된다. 결국 삶에 대한 미련과 욕심이 더 좋은 환경에 대한 애착으로 함께 자라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른으로 살아가면서 아이의 시선을 갖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지만 이번에 읽은 꼬마 꾸뻬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배워가는 인생의 교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나중에 하게 될 걱정을 미리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현듯 어른은 아이의 거울과도 같다는 말이 생각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이의 시선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었다. 꼬마 꾸뻬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아직 인생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세상과 삶에 대한 호기심이 커다랗고, 궁금한 것도 너무나 많다. 중요한 것은 꼬마 꾸뻬와 꾸뻬씨의 생각은 같을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만큼 성장하는 것이고, 삶에 대한 진정한 가치와 행복의 비밀에 대해서도 더욱 자세히 배워가는 것이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존중받을 줄 아는 것이었다. 삶을 살아가며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인생의 수많은 문제들은 언제나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어른의 입장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꼬마 꾸뻬가 가르쳐준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갈 수 있는 방법들 가운데 특히나 타인과 나의 차이점을 인정한다는 것, 그리고 행복을 만들고 그 행복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이란 사실이 특히나 기억에 남는다. 어른이 되어가는 것을 행복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꼬마 꾸뻬가 많아지도록 어른들이 더욱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이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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