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가 행복할까? 패리스가 행복할까? - 서른 살 여자 연우, 리얼한 행복을 찾아 나서다
황선희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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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가 행복할까? 패리스가 행복할까?
이 책의 제목은 시작부터 깊은 고민에 잠기게 한다. 두 여성 모두 같은 여자가 봐도 누구에게나 인생의 롤모델이 되어줄 수 있을듯한 위대한 여성들이 아닌가. 단지 부와 명예에 관한 것이 아닌, 그녀들의 인생을 두고 봤을 때 어느 쪽이든 멋진 인생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여기서 생기는 또 한 가지의 궁금증은 그녀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과연 같을 것인가하는 문제였다. 사람은 누구나 각각의 행복에 대한 기준이나 가치가 있고, 행복을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 또한 모두 다를것이라 생각한다. 행복의 기준이 부와 명예가 될지, 또는 성공과 사랑이 될지는 저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타인의 행복에 대한 나의 의견은 맞지 않는 옷을 입기라도 한 것처럼 그저 나의 생각일 뿐인것이다.




오래 전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20세기에 이어 21세기에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 연예계 최고의 여성갑부 
누가 봐도 오프라는 원하는 모든 것을 가졌고, 앞으로도 평생동안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전부 가질 수 있는 여성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 책에서 만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의 오프라는 너무나 가혹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 모습이 너무나 힘에 겨워 처절해 보이기까지 했다. 누군가 나에게 오프라와 패리스 둘 중 누가 더 행복해 보이느냐고 묻는다면 망설임없이 오프라가 더욱 행복할 것이라 대답하겠다. 그 이유는 그처럼 지독한 삶을 경험해 본 오프라가 느끼는 행복의 크기는 처음부터 모든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태어난 패리스보다 훨씬 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평범한 여자와 좋은 여자, 나쁜 여자, 멋진 여자와 위대한 여자.
나는 과연 어떤 여자일까 한참을 생각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내 모습 말고 내 자신이 스스로를 바라볼 때에 나는 어떤 여자인가하는 문제로 생각이 깊어진다. 언제나 남이 말하는 멋진 여자가 되기 위해 인생을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면 평생을 남의 시선에 맞춰 살아왔던 것일까하는 서글픔마저 생기는듯 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언제나 지금보다는 더욱 멋진 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고, 이제 멋진 여자보다는 위대한 여자에 더욱 끌림을 느낀다는 사실일 것이다.




삶에 있어서 가지고, 누리는 것에 대한 행복의 크기는 사람마다 모두 일정치 않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에 행복의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저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행복을 느끼는 마음과 행복의 기준 또한 천편일률적일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한 가지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 내가 느끼는 행복과 미래에 나에게 다가올 행복은 그리 많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었고, 조금 더 냉정하게 나의 미래에 그려질 행복한 삶의 자화상을 떠올릴 수 있었다는 점이다. 같은 여자로서 공감할 수 있는 생각들이 많았고, 삶과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주었기 때문에 여자라면 앞으로 어떤 여자가 될 것인가에 대해 꼭 한 번 고민하며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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