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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42가지 생각
마크 버논 지음, 윤성원 옮김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12월
평점 :

인생에 대한 모든 해답은 마흔 두 가지라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인생의 지혜를 담은 것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았던 지성인들의 격언 마흔 두 가지를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인생의 가치를 찾도록 도와주고 있는 책이라 볼 수 있겠다. 이 책은 매 년 똑같은 마음이 들지만 한 해를 마감하고, 다가올 새해를 위한 계획과 부푼 마음으로 가득한 이런 때에 읽으면 참 좋을만한 책으로 다가왔다. 계절탓인지 몸과 마음이 자꾸 움츠러들고, 감정 또한 메말라가는 시기에 더더욱 안성맞춤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자신과 세상을 완성해가는 마흔 두 가지의 생각들이 과연 무엇일지 서둘러 읽어보았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도 달리 보이는 법이다. 하지만 너무 딱딱한 규칙을 앞세우거나, 철학적으로 해석한 이론은 재미가 없고 흥미롭지 못하다. 생각은 이 세상을 다르게 보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이 달라진다면 결국 우리의 인생 또한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일상의 편안함, 가족과 친구의 사랑 등 행복은 삶의 이유이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행복을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 또 진정한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지 정확한 해답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행복에 대한 의미를 찾기에 앞서 불행에 정의를 내려보는 일 또한 흥미로운 일이었다. 행복이라는 것은 무의식적인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고, 우리가 행복에 의식적으로 집착할수록 행복을 얻기란 더욱 어려워진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목표를 단지 행복에만 두게 된다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삶의 목표를 뚜렷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행복하기에 급급한 사람들보다 더욱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마흔 두 가지 이야기 가운데서 특히나 흥미로웠던 부분은 플라톤의 명제였다. 그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저 평범한 문제가 아니라 인생을 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것이라 이야기했는데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자 한다면 인생을 직접 살아보는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인생의 풍파를 겪으며 치열하게 살다보면 도덕과 지혜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생각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조차 없다고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마흔 두 가지 생각은 우리에게도 무척 친근한 성인들의 격언과 일화를 통해 지난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반성의 시간과 또한 잘못된 습관이나 삶의 패턴을 바꿀 수 있는 변화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그동안 나는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다가올 새해에 대한 꿈과 미래에 대한 계획을 그 어떤 조건없이 꿈만 꾸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기를 원한다면 내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하는 것이다. 올 한 해 우리에게는 무척이나 가슴 아프고, 슬픈 일들이 많았지만 이제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던 풍성하고 지혜로운 생각들을 통해 새해에는 보다 나은 나의 인생을 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