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 - 자신과 어울리는 진정한 인연을 찾는 법
헬렌 피셔 지음, 윤영삼.이영진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누구나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 이렇게 다른 성향을 가진 너무나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인류에게 있어서 사랑은 최대의 관심사라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책을 읽기 전 제일 궁금했던 부분은 사람은 왜 특정한 이성에만 끌리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였다. 아마도 이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일반적으로 비슷한 교육수준과 같은 환경의 사람들끼리 사랑에 빠지는 경향이 높다고 생각한다. 또한 성격유형마다 제각각 잘 어울리는 유형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느낀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이야기도 틀린 것만은 아니다. 이것은 기질적 특성으로 비슷한 사람들에게 끌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보상적 기질을 지닌 사람들은 자신과는 상반되는 이성에게 끌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왜 하필 그 사람에게 나도 모르게 끌리는 것일까?
성격유형마다 끌리는 사람도 다르고, 사랑의 열정 또한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고, 나는 사람들의 독특한 성향에 대해 더욱 궁금해졌다. 성격은 기본적으로 인성과 기질이란 두 가지 요소가 결합해서 완성되는 것인데 그 중 인성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문화적 힘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고, 기질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물려받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타고난 성격 가운데 절반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란 책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모두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알고, 느끼기 이전에 자신의 성향이나 성격에 대해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을 대두시키고 있다.




나는, 나 자신에 나의 환경을 더해 이루어졌다
사랑과 애착의 본성에 관한 세계적인 전문가인 저자는 성격유형에 대한 생물학적 근거를 연구하며 인간의 성격은 네 가지의 기본적 유형을 바탕으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결국 자신의 본성이 누구를 사랑해야 하는지 이미 스스로 결정지어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성격유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면 잃어버린 반쪽을 찾는 일은 더욱 수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누구인지, 나의 특정한 성격에 대해 먼저 알게 되면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과 그 사랑을 찾는 일에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머릿수만큼 생각이 다양한 것처럼, 심장수만큼 사랑의 유형도 다양하다.
-레오 톨스토이-
 




고대 그리스인들은 사랑을 10가지가 넘는 유형으로 나누어 구분하고 있다. 사랑은 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다양한 개성과 성향만큼이나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사랑은 아주 특별한 사람에게만 느끼는 열정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사랑이기도 한 에로스와 집착과 질투에 소유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마니아를 꼽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장난스러운 사랑을 가리키는 루두스와 특별히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랑의 스토르게, 온화하고 순종하며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랑의 아가페와, 현실적인 배경을 고려해서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과 나누는 사랑인 프라그마 등이 있다.




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라는 책은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와 여러 사랑의 유형을 그리며 자신에게 적합한 사랑은 무엇일지, 또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고 있다. 인간은 세상 풍파에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존재지만 우리가 만들어가는 사랑은 영원할 수 있는 것이며, 어쩌면 우리는 모두 사랑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되는 아주 특별한 감정이다. 그 특별한 경험은 또 다른 열정을 불러 일으키며, 우리 모두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영원한 빛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위대한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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