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mile Again ver.2 -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순간들 101
권순오 외 지음 / 좋은생각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람의 표정에는 수 만가지 느낌이 들어있다.
그 수많은 표정들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 기본적인 방법이라 생각된다. 여러가지 표정 가운데 우리가 인생을 사는동안 가장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또는 삶의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환하게 웃는 미소가 아닐까?
Smile Again은 좋은 생각 포토 에세이 공모전에 참여했던 작품들로 엮어진 포토 에세이집이다. 101장의 사진과 가슴을 울리는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입가에 웃음이 절로 번지며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소박한 행복으로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유명한 포토 그래퍼의 작품이 아니어도, 글과 함께 사진으로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너무나 크게 다가온다. 사진 속 풍경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는데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바라보며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행복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일상속에 숨쉬고 있다는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행복이 머무는 공간, 바로 그 짧은 찰나를 고스란히 렌즈속에 담은 풍경은 나의 경험이 될 수도 있고, 누구나 포함되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였다. 더불어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여유롭고 행복한 마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른하고 한가한 오후, 커다란 창으로 따사로운 햇볕이 파고들어와 아이의 웃음을 더욱 두드러지게 표현한다. 작은 공간이라 할지라도 함께 어울려 웃고 있는 엄마, 아빠의 얼굴은 커다란 함박웃음으로 꽃이 피고...
다섯 살 형 단이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릎을 꿇고 울며 벌을 서고 있는데 이제 막 돌이 가까운 동생 율이가 그 앞을 떠나지 못하고 형을 바라보며 형의 슬픔을 함께 느끼려 한다. 사실 이 사진을 보고선 얼마나 웃어댔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절로 웃음이 나온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삶의 행복이 아닐까?


가족과 친구들, 아이들의 비타민같은 웃음을 보고 있자면 우울한 마음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희망을 그려볼 수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겠지.. 하는 생각에 자연스레 행복해진다. Smile Again 속에는 거창하고, 화려한 풍경은 단 한 장도 들어있지 않지만 행복한 마음들이 모여 설레임을 만들고, 설레임의 바람은 다시 사랑의 향기가 되어 우리에게 진솔한 기쁨을 전해주고 있는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같은 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단지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커다란 축복인지 깊이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