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은 죽었다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2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히가시노 게이고를 비롯한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작가들 가운데 유독 좋아하는 작가들이 있다. 모방범의 미야베 미유키, 방해자의 오쿠다 히데오, 요코미조 세이지, 시마다 소지등 내가 좋아하는 몇 몇의 일본작가들은 모두 추리물의 대가들이다. 추리소설 작가들은 대부분 남자란 이유로 미야베 미유키란 작가와 작품을 처음 알게 된 후 더욱 관심있게 지켜봤을지 모르겠지만 의뢰인은 죽었다란 작품으로 처음 접했던 와카타케 나나미 역시 여류 추리소설 작가란 사실로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진것은 아닐까 싶다. 미야베 미유키의 뒤를 잇는 여류 추리소설 작가라는 찬사와, 개인적으로 오랫만에 읽어보는 추리소설이라는 이유로 의뢰인은 죽었다라는 책은 읽기 전부터 너무나 흥미로운 책이었다.




하무라 아키라, 성별. 여, 나이. 스물 아홉, 현재. 무직
이전에 그녀는 하세가와 탐정조사소라는 영세 흥신소에서 프리랜서로 근무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그녀는 미래에 대한 어떤 희망도 없는, 냉정하고, 무뚝뚝한.. 그저 평범한 보통 여성의 이미지로 다가왔다. 인간말종이었던 친언니 스즈의 죽음 앞에서는 무덤덤했고, 한 직장에 오래 정착할 수도 없는 성격에 그때문에 직업을 전전하기도 한다. 이렇게나 평범한 캐릭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하는 기대감과 더욱이 9가지의 사건은 언제나 하무라 아키라의 가까운 일상에서 벌어지는데 그런 이유로 이 책은 평범함속에 비상함을 찾아가며 읽느라 더욱 예민하게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추리물이 단편이란 점은 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여류작가가 쓴 추리물에 여탐정이 등장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독특한 캐릭터와 사건을 꼭 만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또 한 가지 이 책이 다른 추리물과는 좀 다르게 느껴졌던 것은 계절별로 9편의 단편이 실려있다는 점이었는데 그동안 많이 접해왔던 일반적인 추리물과는 그 형식이 매우 다르게 느껴진다. 와카타케 나나미의 책에서는 주인공의 가까운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꼬리를 물고 벌어지는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형식이라 여탐정의 일상과 미묘한 미스테리의 추적이 긴장감과 흥미를 더욱 키웠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 책으로 처음 만났던 와카타케 나나미의 글을 통해 왜 그녀가 일상 미스테리의 대명사로 불리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도 같다. 의뢰인은 죽었다는 모두 9편의 단편으로 나뉘어 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모두 하나의 실타래로 이어진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큰 역할의 매개체는 목 뒤의 검푸른 반점을 갖고 있는 미스테리한 인물이었다. 이 남자의 등장은 책을 읽는 내내 가장 많이 신경이 쓰였던 부분이었는데 마지막 페이지에서 하무라가 똑같은 반점을 가지고 있다는 스토리로 이어지면서 시리즈물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며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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