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ㅣ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 지음, 유미성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08년 12월

서재로 꾸며진 방 말고 침실에 작은 책장을 하나 들여놨다. 그 이유는 매일매일 부담없이 꺼내 읽고 싶은 책들을 따로 보관하고 싶었기 때문인데 그 책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유독 눈에 띄는 책들이 있다. 명상집이나 에세이, 여행서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번에 읽게 된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란 책 역시 그 책장 제일 윗칸에 꽂아 두었다. 원래 한 번 정독한 책들은 따로 보관을 하고 있지만 이 책은 아무때나 편하게 꺼내어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서 일찌감치 자리를 만들어 둔 것이다.

이 책은 인류가 존재하면서 역사상 훌륭한 삶을 살았다는 세계의 위대한 사상가들의 격언을 모아 엮어진 책인데 여기에 저자의 짦막한 해설이 담긴 문장도 함께 수록되어져 있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책 크기보다는 좀 작은 편이라 굳이 집이 아니더라도 쉽게 꺼내어 읽을 수 있을 책이란 점도 무척 마음에 든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 크게는 자신의 삶을 위해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책으로 인해 인생이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개인적으로 … 을 위해서 어떻게 하라는 식의 단정적인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인생을 살고 있고, 또 어떤 경우에도 자로 잰 것처럼 똑같은 상황에 처하기란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더욱 마음에 들었던 또 한 가지 이유는 심오한 뜻을 담고는 있지만 어렵지 않은 내용이었고, 그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무한히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이 주체가 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일반 명상집과는 조금 다르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 또한 무궁무진하다. 삶의 가치나 비전, 꿈과 희망, 고난과 역경, 사랑과 휴식, 목표와 경쟁 등 삶에 있어서 그 누구라도 해당되는 친숙한 단어들이다.

진부한 진실
진부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오랫동안 지속되는 모든 생각에는 진실한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 
-어빙 벌린-

인생을 사는 동안 지나간 과거를 쉽게 잊어버릴 때가 많지만 인생의 연륜이 가득 쌓인 나이 든 사람들은 그리운 옛 시절을 추억하며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었던 지혜와 미덕을 강조한다. 아직 젊은 시절을 사는 사람들은 오래 지속될 만한 가치를 지닌 것이 무엇일지 판단하기가 무척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젊은 사람들에게 옛 지혜와 미덕은 고리타분하고, 진부한 것쯤으로 여겨질 때도 많다. 하지만 오래 된 진부한 진실들을 생각해보면 어느 것 하나 그저그런 생각들이라 흘려 넘길 수 있는 것들은 거의 없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