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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 콘서트 2 - 일본인들의 회계상식을 바꿔놓은 <회계학 콘서트> 실전응용편 ㅣ 회계학 콘서트
하야시 아쓰무 지음, 박종민 옮김, 반동현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문학을 좋아했던 나에게 수학은 거리가 먼 과목이었다. 다른 과목들에 비해 수학이란 과목 자체를 싫어하기도 했지만 국어와 영어, 문학에 치중하며 공부하기를 좋아했던 나는 자연스레 수학은 기본만 충실히 해도 괜찮겠지하는 생각때문에 흥미를 잃었던 것 같다. 또, 졸업 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도 회계학이란 어렵고, 복잡한 학문이란 생각에 쉽게 친해질 수 없는 분야로 전락해 버렸고, 그동안은 책을 한 권 읽어도 회계분야에 관한 책에는 선뜻 용기를 낼 수 없었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서 회계학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며 더 이상 회계학을 어렵고 골치아픈 학문쯤으로 치부해버리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게 된 것 같다.
때마침 회계학 콘서트 2편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있게 살펴보다가 무엇보다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소갯말이 이 책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솔직히 회계에 대한 기초 지식도 전혀 없었고, 회계원리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이 재미나 있을까? 또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아닌 걱정을 한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회계학은 기본적인 수학지식만 있어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학문이란 사실이었다. 소설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등장인물의 소개로 시작되는 회계학 콘서트는 다른 책들과 좀 다르다란 느낌을 갖게 했는데 이번에 출간된 2편에서는 실전응용편으로 회계에 대한 기초가 부족한 사람들이 읽기에도 부담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도 생소한 용어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단어의 뜻보다는 이야기의 흐름에 치중해가며 읽었더니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복잡한 이론만을 나열해가는 책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지는 사건속에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서 자연스레 회계에 대한 기초를 배우며 응용법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경험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에 회계학도 이렇게 재미있는 학문이었구나하는 생각을 가질수도 있었다. 회계학에 관한 전문도서라는 느낌보다는 재미있는 소설을 한 권 읽은 기분이 들어 더욱 만족스럽다.
솔직히 회계학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회계에 관한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던 터라, 책을 통해 수학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지만 회계학 콘서트를 통해 실생활에서 내가 직접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의 이야기를 경험해보며, 정보화시대에 꼭 알아두어야 할 회계의 기본지식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현대인들에게 이제 회계지식은 필수가 아닐까 싶다. 비즈니스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또 어떤 집단에서도 회계의 기본 원리는 꼭 알아두어야 할 필수사항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더라도 세상에는 재미있고, 가치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깨우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