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교회 이야기

가나안 교회 이야기 - 사랑으로 588 전 지역을 변화시킨
김도진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9월

얼마 전 일본을 다녀온 동생에게 그 곳에도 교회가 많은지 물어본 기억이 난다. 대한민국에는 유독 교회가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한 집 건너 교회의 십자가가 불을 밝히고 있는 나라는 본 적이 없는것 같기 때문이다. 교회가 많다고 해서 믿음도 그만큼 높고 큰 것은 아닐 것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거대해진 외형적인 모습이 중요한 것은 아닐것인데 우리는 점점 외형적인 것들에 이끌려 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은 가나안 교회 이야기를 읽고나서 더욱 그러해졌다.

낮은 곳에는 경쟁자가 없다. 감동받을 때까지 사랑하라..
처음 이 책을 알게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말이다. 김도진 목사님의 그 말씀은 곧 하나님의 뜻을 대변하고 있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사회에서 버림받고, 사람들에게서 버림받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곳이 바로 청량리 588 같은 곳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무섭고, 두렵기만한 그런 곳에 서슴지않고 다가갈 수 있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될까하는 생각이 김도진 목사님을 더욱 크고, 위대한 분이란 사실을 실감할 수 있도록 했던 것 같다.

노숙인, 깡패, 알코올 중독자들이 모여 있는 가장 낮은 곳.
 세상과 많은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그들을 밑바닥 인생이라 부르며, 감히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가난과 상처입은 마음을 보듬어 주시는 목사님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바로 김도진 목사님이시구나하는 생각에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정말 건강하고, 옳은 것이라 말 할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김도진 목사님의 노숙자 사역은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켰고, 가나안 교회를 변화시켰으며, 그리스도의 사랑이 얼마나 값지고, 귀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한 때 방황했던 젊은 시절의 김목사님 역시 아픔과 상처가 많으셨던 분이셨다. 하지만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변화된 인생을 살게 되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놀라운 삶의 주인공으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계신 것이다.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곳에는 진실로 경쟁이란 것은 없었다. 다른 사람을 돌보는 기쁨을 알게 하신 하나님과 김도진 목사님의 이야기는 앞으로 나의 신앙생활에도 크나큰 감동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