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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심겨진 가시나무
원의숙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며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아픔과 고통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삶은 하늘과 땅차이로 달라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쯤 세상은 참 불공평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답답해짐을 느끼기도 했지만 내 안에 심겨진 가시나무는 비단 저자 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삶이란 본래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지도 못한 괴로움들이 느닷없이 나타나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구렁텅이로 빠져 들때가 있는가 하면, 괴로움이란 이름속에서 헤어나올 수 없도록 자신 스스로를 더욱 괴롭힐 수도 있게 만든다.
저자의 험난하고, 고달픈 인생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나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에 현실의 내 자신을 생각해 본다. 가슴이 메어오도록 아프고, 힘이 들면서도 정작 내가 찾아야 할 방향을 찾지 못하고, 나를 회복시키실 수 있는 분은 오로지 하나님 한 분이라는 사실을 애써 외면한 적도 있었다. 상처입은 몸과 마음에 새살을 돋아나게 해주실 분은 오직 주님뿐이라는 사실을 왜 더 빨리 인정하지 못했던 것일까... 하나님을 외면할수록 나의 마음은 분노와 미움으로 더욱 가득 차게 된다는 사실을... 그 때는 왜 몰랐을까...
언젠가 극장에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란 영화를 보고 온 기억이 난다. 영화 장면 하나하나가 실제와 너무 흡사하다란 느낌에 몇 년이나 지났어도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였다. 그 영화를 보며 그 때 나는 채찍을 휘두르고, 가시 면류관을 씌우며 그 분을 으스러트린 우리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참기 힘든 그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신 아버지의 그 크신 사랑을 평생 내 마음속에 품고 살아갈 것이란 다짐을 했었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고통은 그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받으신 고통과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의 아무것도 아니란 사실을 얼마나 절실하게 느꼈었던지...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은 긴 시간이 흐른 후에도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기 마련이지만 그 고통으로 인해 자신이 깨닫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그 고통의 의미와 가치를 평생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가시나무야말로 불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긍휼이라고 이야기한다.
고통을 겪을수록 자신의 연약함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고, 내 작은 상처와 멍에 하나하나까지도 모두 알고 계시는 분은 바로 주님뿐인 것이다. 우리가 흔들리고 괴로워할 때마다 하나님은 당신의 품을 한껏 열어놓으시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앞으로 나는 내 안에 심겨진 가시나무를 하나님과의 소통방법이라 생각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그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내 삶의 가시나무에 대해 되돌아보며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마음깊이 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게 되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 내가 당신을 진실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