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용어사전
나카야마 겐 지음, 박양순 옮김 / 북바이북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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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하다란 말을 풀어 해석해보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궁리하는 것을 말한다. 사상이 아닌, 지식을 사용하는 마음의 작용. 즉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이라 볼 수 있다. 더군다나 학문이나 사고를 함에 있어서 용어의 사용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2000년 처음 출간되었던 사고의 용어사전은 철학적인 사고를 위한 사전이라 정의내릴 수 있는 책이다. 백 가지에 이르는 철학의 사고에 대한 주제들을 살펴보면 서양의 철학개념이 중심이 되는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철학적 요소가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시작되어 현대철학에 이르기까지 엄연한 하나의 전통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사고의 용어사전이란 책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여러가지 용어들을 하나의 개념으로 바라보고, 즉 철학적 요소로 볼 수 있는 용어들이 다시 어떤 연관성으로 다른 개념과 연결되어져 있는지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일상적인 용어들을 철학적으로 풀어 해석했다고 해서 어렵거나 딱딱한 내용의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 책이 여지껏 만나왔던 철학에 관한 책들과는 좀 다른 책이라 생각되었던 이유는 친숙하게 느껴지는 개념들이 오히려 철학의 기본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알아가면서 철학 자체에 대한 개념과 역사에 대해 더욱 가까워지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용어나 개념이 등장하면 그 용어에 대한 배경과 역사, 그리고 철학적 의미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그 개념에 바탕이 되는 유명한 철학자들이나 사상들이 등장한다.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뿐만 아니라, 사고의 영역을 넓혀가며 우리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서술하고 있는데 나는 책을 읽어갈수록 새로운 개념의 정의에 대해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철학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도 그런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큰 재미이자, 장점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철학이란 낡은 개념들에 새로운 역할을 찾아내어 시대에 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또다른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은 아닐까? 결국 철학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변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활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개념들, 철학적 사고 또한 계속해서 변화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현재 그 개념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또 그에 따른 사고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철학을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재미있는 사고와 철학의 역사를 알 수 있지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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