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적 충동 - 인간의 비이성적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J. 쉴러 지음, 김태훈 옮김, 장보형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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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930년대의 대공황을 돌이켜보면 전세계를 실업대란이라는 비극에 속수무책으로 당할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대참사라고 보여진다. 이후 5000만 명의 희생자를 낳은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면서 누구라도 대공황은 지난 세기 최대의 비극이라 쉽게 납득하며,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술렁이는 이 때에 많은 학자나 경제 전문가들은 그 때와 지금의 위기를 비교하며 원인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1930년대나 지금이나 과열경기로 인한 경제 주체들의 부패,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 즉 야성적 충동이 문제였던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동안 읽어왔던 여러 경제서적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경제활동은 합리적인 경제적 동기에 따라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번에 야성적 충동이란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은 경제활동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우리는 야성적 충동의 영향도 상당히 많이 받는다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경제적 동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고, 처음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가 경제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구체적인 그 원리가 궁금했기 때문이었는데 야성적 충동은 나의 궁금증과 호기심에 대해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면서 한편으로는 또다른 문제로 인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이기도 했다.




야성적 충동이 경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이론은 너무나 현실적인 문제였고,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피부로도 느낄 수 있을만큼 아주 가깝게 다가왔다. 국민소득 이론에 입각해서 소비나 저축, 투자등의 집계량을 가지고 국민 소득의 결정을 논하는 경제학이 바로 거시경제학이다. 1935년 케인스는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에서 인간의 비경제적 본성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처음 야성적 충동이라는 말을 언급했고, 거시경제학 역시 케인스에 의해 확립되었다. 현대의 거시경제학은 케인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라 볼 수 있기도 하다.

 



자본주의에 내재된 불안정성을 설명하는 야성적 충동은 경제학은 발전하지만 실질적인 경제는 경제학의 탄탄한 이론대로 따라가 주는것만은 아니란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경제활동에 있어서 야성적 충동이라 말하는 사람들의 인식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다.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빌리자면, 시장자본주의는 근본적으로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며, 오히려 정부의 개입이야말로 대규모 경기침체를 초래하는 위험요소로 간주했다. 그는 상호 간에 이익이 되는 생산과 거래를 토대로 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이론을 펼쳤던 것이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 이론의 맹점은 경제에 너무나 많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현대 경제학에서, 그리고 경제학적 개념으로 볼 수 있는 야성적 충동은 경제에 내포된 불안정하고 일관성이 없는 요소를 말하며 사람들의 모호성이나 불확실성등으로 맺게 되는 독특한 관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일자리 창출과 물가상승, 금융시장과 기업투자, 정부의 역할 중에 어느 것 하나 소홀할 것이 없겠지만 저자는 특히, 야성적 충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으려면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한다. 야성적 충동은 경제에 관한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바탕을 제시해주었고, 야성적 충동을 조절하기 위한 정부와 개인의 역할에 대해, 마지막으로 야성적 충동 이론의 필요성에 대해 지혜롭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을수 있도록 똑똑한 지침서 역할을 해주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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