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두 얼굴 - 무엇이 보통 사람을 영웅으로 만드는가?
김지승 외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두 얼굴은 상황 앞에 선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원칙과 신념,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고 배우지만 나를 둘러싼 타인의 시선과 상황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울수 만은 없다. 어떤 상황에서는 나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하고, 또 세상에서 소외당하지 않으려는 어쩔수 없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강력한 힘을 지닌 상황의 힘이 만들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인간은 상황에 지배당한다.”

이 책은 E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인간의 두 얼굴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다양한 심리 실험과 실제 사건을 토대로 상황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심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사건, 군대 및 그 밖의 여러 집단 폭력에 대해 상황심리로 접근해서 개개인의 윤리에만 호소해왔던 기존의 입장과는 달리 인간 행동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을 선보이는 책이라 볼 수 있다.

인생은 매번 새로운 순간을 맞닥들여서 그때마다 늘 새로운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 있는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문제들은 언제나 불투명하고, 잘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번 선택을 해야하는 그 때마다 정확한 정답대로만 행동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떤 행동을 하기에 앞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려는 심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상황이 불확실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면 극도로 불안함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의 유일한 현장 사진이었던 객차 안에서의 모습을 보면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 설명없이 사진만 봤다면 정말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었는데 이미 객차 안은 연기로 가득 차 앞을 제대로 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기만 할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그럴수 있었을까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인간은 누구나 주변 사람과 자신이 속한 집단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인만큼 같은 상황에 있던 사람들의 반응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로 실험해 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 실험을 통해서 알 수 있었던 사실은 애매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놓일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 근거와 합리성을 타인과 집단으로부터 얻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기때문에 위급 상황이라 해도 다른 사람들이 동요하지 않고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자신도 동요된다는 사실이었다. 가끔씩 평범하고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거나, 정답이 아닌 오답을 선택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렇듯 상황의 힘이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가짜 교도소 실험과 연기 실험, 하늘보기 실험과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등 또 다른 여러 실험을 사진과 함께 알 수 있었지만 모두 다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기 때문에 많이 놀랍기도 했다.

“인간은 상황을 지배할 수 있다.”


인간과 상황의 관계를 알게 되고 3의 법칙을 알게 되었는데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사소한 행동들이 모여 전체 상황을 바꾸기도 하는 기적같은 여러 사례들을 보고 복잡한 인간의 심리에 대해 조금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3의 법칙으로 해서 지하철에 떨어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전동차를 들 수 있는 기적을 발휘할 수도 있었고, 태안반도의 기적을 이룰수도 있었다. 결국 상황에 얽매여 사는 것은 인간이지만 그 상황을 지배할 수 있는 것 또한 인간이다. 상황의 힘을 인식하고 일상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꾸어 나갈수 있는 평범한 우리에게 숨겨진 힘은 실로 놀랍고도 믿을수 없을 만큼 강한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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