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한 페이지가 주어진다면 - 싱클레어 10주년 기념본
월간싱클레어 편집부 지음 / 월간싱클레어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세상이 바뀌고, 인터넷 보급의 급물살로 가장 피해를 본 이들은 아무래도 신문이나 잡지를 출간하는 이들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인터넷으로 책을 읽기도 한다. 서로 다른 이들과 정보를 교류하며, 필요한 기사나 지식정도는 이제 아무렇지 않게 인터넷을 켜고, 그 안에서 쉽고도 빠르게 찾아 낼 수 있다. 예전 학창 시절에 잡지를 한 권 구입하면 친구들과 그 잡지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돌아가며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 시대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것도 문학을 주제로 한 잡지 한 권이 출간 10주년을 맞았다. 바로 월간 싱클레어 이야기이다.

책을 좋아하는 나는 잡지는 책이 아니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좋아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관심조차 없었다. 월간 싱클레어가 창간한지 10주년이나 된 문화잡지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잡지에 대해 거의 문외한인 나로서는 문학과 잡지는 왜 어울릴수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지... 의아스럽기도 했고, 과연 내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 맞긴 맞는 걸까..
싶은 생각에 한참이나 우두커니 고민에 빠질수 밖에 없었다. 가슴 따뜻해지는 좋은 글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반가운 소식의 내용을 자주자주 접해주는 좋은 책인데 말이다.

10주년 기념호로 출간된 싱클레어의 표지를 보면 제일 먼저 한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당신에게 한 페이지가 주어진다면..."
나에게 한 페이지가 주어진다면 어떤 이야기들로 채울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에 메모를 시작해 본다. 전혀 다른 문학잡지에 대한 기대감 반, 설레임 반으로 책에 대해 구석구석 한 가지도 빠트리지 않고 싶었던 생각이 들어 꼼꼼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월간 싱클레어를 보면, 문학 잡지의 형식을 갖추고 있어서 일반도서를 보는 기분과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대하는 자세를 돌아보며 우리는 완성된 책의 내용이나 또 얼마나 유명한 작가인가.. 라는 문제만 가지고 그 안에서 꼭 무엇을 찾으려고 애를 쓰며 책을 보고 있지는 않은지...  

하지만, 싱클레어를 보면서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이만큼이나 열정적으로 노력하며 땀 흘리는 사람들이 있구나싶은 생각에 책을 만들기 위해 고통스러운 작업으로 삶을 채우고 계실 작가분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기사를 취재하고 좋은 글들을 뽑아 책을 만들어 가는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우리 주위의 소소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글들과 영화 감독의 인터뷰 내용, 또 김연아 선수로 인해 온 나라가 들썩였던 피겨 스케이팅에 관해 귀가 솔깃해질 내용이 실려 있는데 바로 명작중의 명작인 피겨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책 속의 책코너로 만나볼 수 있다. 피겨 스케이팅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과 경기 이야기등..
신선하며, 재미있었고 알찬 내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음반, 글, 그림, 사진등 멋진 문학과 만나고 싶은 그대라면...
누구든 싱클레어를 꼭 한 번 만나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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