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스웰, 네티즌을 친구로 만든 기업들
쉘린 리 외 지음, 이주만 옮김 / 지식노마드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 전까지 우리가 필요로 했던 모든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주도했던 주인공은 바로 기업이었다. 그러나 이제 블로그, 포럼, 위키, 커뮤니티, 소셜 네트워킹 등의 새로운 인터넷 도구를 이용해 고객들 스스로 정보를 모으고 분석, 판단하여 행동에 나서면서 기업의 통제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더군다나 한국은 2008년을 기준으로 인터넷 이용자중 무려 51퍼센트가 블로그에 글을 쓰고, 동영상을 올리는 등 그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콘텐츠 창작자의 비중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나라인 것이다.




그라운드스웰이란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기업과 같은 전통적인 조직으로부터 얻지 않고,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직접 서로에게 얻어 내는 사회적 현상을 말하는 신조어이다. 본래는 먼 곳의 폭풍으로 인해 생기는 큰 파도를 뜻하는 말이지만,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들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가며, 그라운드스웰 현상은 이제 더 이상 정치적 영역으로만 제한되지 않고 민족과 배경을 불문하고 온라인으로 연결되면서 강력한 힘을 형성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의 간부들도 그라운드스웰이란 거대한 세력의 영향력 앞에선 꼼짝할 수 없이 당하고 마는 세상에 현재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라운드스웰 현상은 한순간에 타오르고 사라져 버릴 불꽃이 아니다. 이 거대한 움직임은 지금도 누군가에 의해서 끊임없이 기술이 진화되고 있으며,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을 오랫동안.. 아니 영구적으로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가장 힘있는 세력은 변호사나 기업가들이 아닌 네티즌이다. 네티즌들은 법률이 정해진 대로, 또 틀에 갇힌 방식대로 따라가지 않고 정보를 얻고, 친밀한 교류를 펼친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연결하고, 서로에게 힘을 보태며 특히 집단을 형성하게 된다면 그들의 파워는 더더욱 강력해진다. 그들은 신기술과 새로운 정보를 대할때면 즉각 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오프라인에서처럼 행동 변화가 느리지 않다.




기업, 금융업, 의료업할 것없이 사업이나 조직체를 운영하거나 이와 관계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제 이들은 결코 무시할수 없는 상대이며 그들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사람들의 상호연결 욕구, 새로운 쌍방향 기술, 그리고 온라인 경제시대에 맞춰 이 흐름을 잘 파악한다면 오히려 그라운드스웰 속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아닌 관계에 집중하고, 그라운드스웰에 참여하는 고객들의 동기를 파악해서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저자는 기업을 바꾸는 그라운드스웰을 이용해 살아남으려는 기업이라면 명심해야 할 5가지 전략을 이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1.그라운드스웰 듣기

2.그라운드스웰 말하기

3.그라운드스웰 활성화하기

4.그라운드스웰 지원하기

5.그라운드스웰 참여시키기

또, 고객을 중심으로 기업을 재구축하거나, 비전과 계획을 수립해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그라운드스웰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




그라운드스웰은 고객들을 대상으로만 취해야 하는 행동이나 지침이 아니다. 사내에서도 같은 방법을 취한다면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그라운드스웰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될 것이다. 단, 기술보다 기업의 문화와 인간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그라운드스웰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해서 이미 기업을 바꾸었고, 더 나아가 미래를 바꾸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빠르게 변화해가는 세상속에서 그 근본이 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이 시대에 꼭 필요했던 책을 만났다는 기쁜 생각에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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