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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ㅣ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2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여유로움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대신 그만큼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내 안의 시간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아주 자연스런 사실을 타샤 튜더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낀다.
여유로움속에서 우리가 꿈꾸던 아주 소박한 행복함을 찾을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내게도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었는데..
행복이란 내 마음에 달려있다란 타샤의 말이 가장 인상깊다.
문명이 더 발전하고 나아질수록 사람들은 조금 더 편하고, 조금 더 안전한 것만을
찾게 되는 반면, 타샤는 예전에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그 안에서 우리는 전혀 느끼지 못할 소소한 행복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생활방식이 부러운것은 아니다.
아마 나더러 예전의 기와집에서 불을 피우며 살라고 한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할텐데..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뿐더러 상상하기조차 싫어진다.
난 자연과 함께 더불어 그녀가 살고있는 삶속의 여유가 부러운 것이다.
물론 그녀도 누가 만들어 놓은 것으로 그런 여유를 느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그녀의 손으로 정원을 가꾸고, 소젖을 짜다가 치즈를 만들고,
닭과 오리, 양, 돼지, 개들을 키우고 밭도 일구며 산다.
행복이란 결코 게으른 사람에게는 나타나지않는 축복이다.
제목만으로는 그녀가 장밋빛 인생을 살고 있구나.. 하고 느꼈지만
그녀도 살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쓴다는 사실이 현실적으로 내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이 그저 본인이 좋아해서 그림 그리고, 꽃밭을 가꾸며
산다고 했더라면 추구하는 삶의 본질이 다르기 때문에 이질감만을 느끼고
난 이 책에 전혀 동화되지 않았을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감사히 생각하며, 될 수 있는 한 그 안에서 많은 욕심을
내지 않고 인간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그녀의 인생이 내겐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지게 각인되버렸다.
생각보다 인생은 짧다.
행복은 그리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맘속에,
우리 아주 가까이에 머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