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제국 - 소설로 읽는 아메리카의 초상
김욱동 지음 / 소나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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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한 후 먼저 차례를 훝어 보다가, 내심 흐뭇했던 이유는 소개된 11 편의 소설중에서 여섯권의 소설은 아주 오래전에 일이라 해도 한 번씩 읽어봤던 소설이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단순히 미국 문학에 대해서만을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문학적인 배경이나 미국인들의 사상, 미국 전체의 역사, 미국인들의 관습, 이 책이 우리에게 주려고자 하는 의미와 김욱동 교수의 개인적인 시각까지 두루두루 섭렵하면서 읽으려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이 책을 접하게 되면 이전에 같은 소설을 읽었다 하더라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써의 접근이기 때문에 분명히 다른 새로운 소설을 만나게 된다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선택한 사람들은 분명히 책을 읽기에 앞서 미국이란 나라 자체에 관심이 있거나, 아니면 미국 문학을 좋아하거나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일것으로 생각된다. 나 또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역사와 초기의 미국 문학에 대한 당시 시대적인 배경이 자연스레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미국이 독립을 하기까지 수많았던 사건들을 짚어보면 1607년 영국의 식민 상태였다가 1775년 미국 독립 혁명후 1776년에 독립을 선언하고 드디어 1783년 파리 조약에서 미국의 독립이 승인된다. 미국은 독립혁명에 의하여 각 지의 식민지는 주(州)가 되고, 이들이 연합하여 합중국을 형성하였기 때문에 현재 미국의 주는 한국의 시, 도와 같은 행정상의 지역이 아니고 대폭적인 자치권을 보유하는 state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1940년 말 트루먼 루즈벨트의 뉴딜 자유주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여러 사회 개혁 정책을은 펼쳐지게 되었고, 한국 전쟁으로 말미암아 미국의 경제적 성장은 지속되었다. 대외적으로 미국은 영국과 스페인과의 전쟁을 치르고, 1950년대의 미국은 소득의 재분배 실현과 사회복지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짐으로 해서 풍요롭고 세계적으로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로 먼저 너새니얼 호손을 꼽을수 있는데 실용주의와 더불어 미국 전통의 양대 주류를 이루고 있는 19세기 청교주의의 위선과 독선의 죄를 고발하며 또 신대륙에 세운 아메리카의 의미를 제일 먼저 찾았던 작가이기도 하다. 또 호손은 독선적인 청교도 사회의 억압과 편견에 맞서며,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저항의식이 누구보다 강했던 작가이다. 

1850년에 출간된 미국 문학의 고전 주홍글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홍글씨란 영화의 원작이다. 17세기 보스톤을 배경으로 청교도 사회의 모순을 비웃으며 헤스터 프린과 청교도의 신청 체제와 그 체제를 유지하는 통치자들의 모습을 그린 소설로 주인공 헤스터 프린은 종교적 계율과 사회적 규범으로부터 벗어나 가장 인간적인 모습으로 본능에 충실하고, 개인의 참다운 자유를 구가하려 했던 전형적인 낭만주의자의 모습이다. 이 소설의 원래 의도는 남녀간의 애정보다는 인종간의 우정을 더 중요시하는 데 그 의미를 찾을수 있다.

영미 문학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마크 트웨인,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왕성한 활동을 했던 이디스 워튼,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흑인 여성작가 마여 앤젤루, 그리고 피츠 제럴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가들을 만나며 그들의 대표작들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나 정서를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던 시간도 소설의 제국이 가진 장점이라 생각이 든다.


11편의 소설 가운데 마지막으로 소개되고 있는 이는 미국 문학사에 단편 소설 장르를 굳건한 발판에 올려놓은 이.. 바로 오 헨리이다. 그의 작품들은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애환을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하고, 그들의 약점과 한계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하면서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가난하고, 권력이나 명예와는 거리가 멀지만, 정많고 인간적인 주인공들을 통해 작품속에서 진솔하고 긍정적인 그의 가치관을 엿볼수 있다. 우리가 많이 접해본 그의 대표작은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순경과 찬송가등이 있다.

한 권의 소설책을 읽었다면 등장 인물과 스토리, 눈에 보이는 글들을 따라 읽어 가다 단지 그 문장을 이해하고 조금 더 나아가 그 시대적인 상황을 조금은 알 수 있겠지만 좀 더 깊이 파고들어 본질적인 의미는 지나치기 쉬웠을 것이다.
소설의 제국은 그런 면에서 우리가 쉽게 지나쳐버렸던 수많은 의미를 되새겨볼수 있는 시대적 배경이나 그들의 내면 세계를 조금 더 가까이 알수 있게 도와주는 지침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실제로 나는 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미국 초기의 역사와 인물들에 대해 자료를 찾아가며, 다시 공부 할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더 의미있는 시간을 갖을수 있었다. 

물론 11편의 소설 작품만 가지고 미국 전체의 문학을 단정짓기란 모순이 아닐수 없겠지만 이 11편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낄수 있었던 것은 소설은 소설가의 글을 빌어서 시대에 맞게 그들의 의식을 언어로 풀어 특징적인 면을 살린다는 측면이 있고, 시대마다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소설들을 창조해 냈던 작가들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그들은 원래 그들이 속해 있었던 사회에 대해 순순히 옹호하는 시각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며, 반사회적이고 사회의 모순이나 악행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비판하고 문제점들을 파고들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 문학사에 길이 남을 이 소설들로 그들의 의식과 그들이 만들었던 사회에 대해 알 수 있다는 부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인생과 크게는 미국 문학에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과 더불어 미국인들의 삶과 그들의 사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수 있었기 때문에 미국 문학의 전체적인 흐름을 다시 짚어볼수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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