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그림 - 영원한 예술로 남은 화가의 순간들
이원율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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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하는지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해 서 그리는 것도 좋아하는지 모르지만 그림이라면 그리는 것 보는 것 가리지 않고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림을 감상하다보면 밝고 화려해 보이는 이면에 어두운 이야기가 숨어 있기도 하고 어두운 그림인데 의외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기도 하지요.

그림을 감상할 때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를 알고 보면 감상하는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이원율님이 누군지 모르고 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자주 접했던 후암동미술관의 작가님 이셨네요.

미켈란젤로나 아르테미시아 젠틸렌스키등 예전에 읽었던 작품이 실려 있어 반가웠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가 동시대의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그들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범접할 수 없는 천재들이 친근하게 느껴진달까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가 동시대의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모든 글이 단편소설처럼 구성되다보니 그들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범접할 수 없는 천재들이 친근하게 느껴진달까요?

작가님의 상상력으로 재탄생한 미켈란젤로는 그림이나 조각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재미로는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등장한다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네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아테네학당]에 헤라클레이토스의 모델로 미켈란젤로를 끼워넣었는데 그나마도 나중에 끼워넣는 바람에 원근법이나 구도가 맞지 않는 거라는,,,



르느와르의 그림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이레느 캉 단베르 양의 초상도 실려있었는데 생각보다 인쇄 상태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 외에도 화가뿐 아니라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같은 행위예술가에 이르기까지 예술가와 작품에 숨은 이야기가 잔뜩 실려 있어서 읽는 내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일단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지 않고는 덮을 수 없을만큼 흡입력이 대단한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종이질이나 인쇄상태, 분량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좋은 책 출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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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종족의 탄생 2 : 떠오르는 썬더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2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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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아이랑 아이 아빠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자고 아무리 졸라도 꿈쩍도 하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고양이들이 부쩍 예뻐보이기 시작했어요.

웹서핑을하다가도 고양이 게시물이 올라오면 한 번 더 열어보고 아이한테도 보내주고요,,,

그럴 때 눈에 띈 책이 [전사들]이었어요.

표지만 봐도 너무 예쁜 고양인데 전사라니 뭔가 좀 제목과 매치가 안된다고 할까요?

고양이가 전사라니 냥펀치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귀여워서 어쩌나 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이 두 페이지에 걸쳐 소개되어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이름을 외우고 읽어야 하나? 아니면 중간중간 계속 확인해가며 읽어야 하나? 라고 고민했는데 우습게도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고양이의 이름이 너~무 잘 외워져서 이게 뭐지? 싶은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별을 쫓는 자들에서는 곰의 여정을 곰의 시점과 인간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지도가 실려 있었는데 이번에는 고양이 지도와 두발쟁이 지도가 실려 있었습니다.

'두발쟁이' 라는 어감이 너무 재미있어서 영어로는 뭘까 원서를 검색해보니 twolegs라고 되어 있더군요.

번역하신 분을 보니 별을 쫓는 자들과 전사들의 번역가가 달랐어요.

전사들의 번역은 서현정님께서 하셨는데 두발쟁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맛깔스럽게 번역하시는 분이신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첫 장면부터 아빠인 클리어스카이에게 버림받은 썬더의 이야기가 나와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썬더는 그레이윙의 보살핌 속에서 첫 사냥에 성공하고 그레이윙은 그런 썬더의 모습에서 클리어스카이를 떠올립니다.

어느 날, 불이 나고 썬더는 클리어스카이의 제안에 아빠를 따라가는데,,,

고양이라고 얕잡아봤는데 그들의 세계는 인간의 세계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했습니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순식간에 읽힙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앞 권을 빨리 읽어야겠어요.

아이들도 흠뻑 빠져서 읽는 [전사들]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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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별이 될 거예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82
크리스틴 나우만 빌맹 지음, 시빌 들라크루아 그림, 김이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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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별이 될 거예요]는 회색과 노랑색으로만 그린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이라고 하면 보통 알록달록한 색을 연상하기 쉬운데 두 가지 색 외에 다른 색은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노랑색이 칠해진 부분이 마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밝게 빛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그림책은 많은 색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시빌 들라크루아의 부드러운 그림체와 색연필의 터치감이 어우러져 너무나 포근하고 따스해 보입니다.

저자인 크리스틴 나우만 빌맹은 언어 치료사로 일하며 어린 환자들을 위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언어 치료사라니 특이한 경력이라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언어 발달이 더딘 아이들과 소통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제목의 '빛나'는 아이 이름의 '빛나' 일까요? 아님 '빛나다'의 빛나 일까요?



표지를 넘기면 임신을 한 여성과 남성이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밤 하늘 아래 서로에게 기대어 앉아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표지 앞에도 같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한 그림이 있습니다.

다른 점은 둘이 아니라 셋이고 하늘에 유난히 밝게 빛나는 커다란 별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스러운 아이의 탄생을 모두 기다렸다는 듯 아기 침대 주위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네요.




어른들은 빛나가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될지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빠는 우주 비행사, 엄마는 훌륭한 배우, 할아버지는 최고의 무용가, 할머니는 스타 요리사, 삼촌은 보안관, 이모는 수중 발레.

가족들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빛나를 보았고 빛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은 빛나를 위해 뭐든지 해주고 싶었지만 빛나는 모두 관심 밖이었습니다.

빛나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어른들은 아이의 의사보다는 본인들이 정해 놓은 미래에 맞춰 아이 키우려고 합니다. 정말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보다는 어른들의 잣대에 맞춰 생각하죠.

이 책에서는 빛나가 어른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꿈을 보여주었을 때 다행히 응원과 박수를 보내줍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떨까요?

아이가 꿈꾸는 미래보다 아이를 위한다는 미명 하에 어른들의 꿈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민서관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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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날개
에이데르 로드리게스 지음, 아라테 로드리게스 그림, 유아가다 옮김 / 다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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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기 전에는 너무 철이 없어서 엄마 힘든 건 하나도 몰랐어요.

엄마가 해주셨던 모든 것들이 은연중에 엄마니까 당연히 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엄마도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였던 건 아닌데...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 생각에 엄마라는 단어만 봐도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그림책 표지의 엄마는 등을 보이고 앉아있습니다.

창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엄마의 뒷모습에서는 새파란 하늘과 싱그러운 초록빛 나무가 무성한 창 밖과는 반대로 왠지 쓸쓸함이 묻어 나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마다 닭요리를 먹는가족.

일요일인데 엄마 혼자 요리를 하시는 것 같네요.



먹음직스러운 닭요리가 식탁에 놓이자마자 아빠는 닭 가슴살, 아들과 딸은 닭 다리를 허겁지겁 먹습니다.

엄마는 가족들이 먹고 남은 닭 날개를 먹습니다.

일요일마다 반복되는 일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등에 희고 아름다운 날개가 돋아납니다.

다들 싫어하는 닭 날개를 먹어서 등에 날개가 돋은 걸까요?

날개를 본 엄마는 처음에는 깜짝 놀라지만 이내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날개를 활짝 펼치고 여행을 하며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을 때 마음껏 먹는 즐거움을 알게 된 엄마는 어떻게 변할까요?

이 책의 작가인 에이데르 로드리게스와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라테 로드리게스는 자매사이로 스페인 태생입니다.

희생적인 건 우리나라 엄마들 뿐 아니라 스페인 엄마들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언젠가 건강에 관한 TV프로그램에서 의사 선생님이 "여러분은 음식물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너무 심한 말 같지만 아깝다고 가족들이 남긴 음식을 먹고 좋은 것은 모두 가족들에게 주는 엄마가 과연 행복할까요?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주위 사람도 행복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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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수집가 : 상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
루체 그림, 김수경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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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수집가의 원작자는 유명한 유튜버인 잠뜰TV네요.

제가 유튜브를 다양하게 즐겨 보지 않기때문에 제가 알 정도면 어마어마하게 유명하신 분이시죠.

이 책은 서울문화사에서 나왔습니다.

예전에 이 출판사에서 만화잡지 윙크가 종이책으로 나올 때 즐겨 읽었기 때문에 서울문화사라는 이름만 보고도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윙크는 서점에서 본지 오래되어서 당연히 폐간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웹진으로 나오고 있었네요.

가면수집가라니 제목만으로도 뭔가 미스테리한 느낌이 나는데 표지도 어두운 색이라 미스테리한 느낌을 한층 더 살려줍니다.




책 앞 쪽에는 브로마이드 두 장과 초회 한정 책갈피가 들어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영혼을 가면으로 조각하지만 범의 탈 외에는 쓸 수는 없는 영혼술사 라더와 평범한 사람들은 쓸 수조차 없는 라더가 만든 가면을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는 강한 영력의 소유자 잠뜰의 만남과 여정의 시작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프롤로그 만으로도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영혼을 조각해 가면으로 만든다는 소재부터 신선했는데 라더와 잠뜰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얼굴 없는 영혼에게 조각한 가면으로 얼굴을 대신하게 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얼굴없는 영혼이 가면을 받고 좋아하는 것을 보니 왠지 짠했습니다.

영혼에게 얼굴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는데 본인도 모르게 얼굴이 사라졌다면 사람이건 영혼이건 너무 끔찍할 것 같네요

두억시니나 창귀 같은 처음 듣는 요괴의 이름이 등장해서 신기했는데 두억시니는 머리를 짓누르는 귀신, 창귀는 범에게 물려죽은사람의 혼으로 범의 노예가 되어 항상 곁에 붙어다니며 시중을 들고 식사를 챙긴다고 합니다.

유튜브 잠뜰TV에 보니 가면수집가 동영상이 있더군요.

사실 이런 류의 소설이나 동영상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책을 재미있게 읽고 나니 동영상으로도 보고 싶어지네요.



서울문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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