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날개
에이데르 로드리게스 지음, 아라테 로드리게스 그림, 유아가다 옮김 / 다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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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기 전에는 너무 철이 없어서 엄마 힘든 건 하나도 몰랐어요.

엄마가 해주셨던 모든 것들이 은연중에 엄마니까 당연히 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엄마도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였던 건 아닌데...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 생각에 엄마라는 단어만 봐도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그림책 표지의 엄마는 등을 보이고 앉아있습니다.

창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엄마의 뒷모습에서는 새파란 하늘과 싱그러운 초록빛 나무가 무성한 창 밖과는 반대로 왠지 쓸쓸함이 묻어 나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마다 닭요리를 먹는가족.

일요일인데 엄마 혼자 요리를 하시는 것 같네요.



먹음직스러운 닭요리가 식탁에 놓이자마자 아빠는 닭 가슴살, 아들과 딸은 닭 다리를 허겁지겁 먹습니다.

엄마는 가족들이 먹고 남은 닭 날개를 먹습니다.

일요일마다 반복되는 일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등에 희고 아름다운 날개가 돋아납니다.

다들 싫어하는 닭 날개를 먹어서 등에 날개가 돋은 걸까요?

날개를 본 엄마는 처음에는 깜짝 놀라지만 이내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날개를 활짝 펼치고 여행을 하며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을 때 마음껏 먹는 즐거움을 알게 된 엄마는 어떻게 변할까요?

이 책의 작가인 에이데르 로드리게스와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라테 로드리게스는 자매사이로 스페인 태생입니다.

희생적인 건 우리나라 엄마들 뿐 아니라 스페인 엄마들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언젠가 건강에 관한 TV프로그램에서 의사 선생님이 "여러분은 음식물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너무 심한 말 같지만 아깝다고 가족들이 남긴 음식을 먹고 좋은 것은 모두 가족들에게 주는 엄마가 과연 행복할까요?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주위 사람도 행복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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