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김민성 지음 / 프로파일러 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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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저는 말을 잘 못하는 데다 부끄럼도 많이 타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면 좀처럼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들어 주는 입장이라 상대방이 말이 많은 사람이면 그나마 괜찮은데 반대의 경우에는 정말 말 사이 사이 이어지는 긴 침묵을 견디기가 정말 힘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평소에 말을 잘 하시는 분들이 정말 부러웠어요.


서평 코너에서 [프로파일러 북스]에서 출판한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를 발견했을 때, 찰나의 말투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니 신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을 쓰신 김민성님은 쇼호스트이자 스피치 관련 기업 초청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 분입니다.

말을 못하는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직업의 소유자이자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분이시네요.




말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것 같은 작가님께서 친구의 '말을 해서 스스로를 망친다.'는 말에 충격을 받으셔서 말하는 공부에 매진했고 최고 매출을 경신하며 말투 하나 바꿨는데 인생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으셨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호감을 얻는 말투로 먼저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말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곡선으로 따뜻하게 말하면 상대방도 따뜻한 억양으로 보답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딜 가든 환영 받는 사람이 됩니다.

또한, 직접적으로 조언하지 말고 간접적으로 조언하라고 합니다.

직접적인 조언은 아무리 도움이 된다고 해도 요청을 한 게 아니므로 불필요한 잔소리가 되어 버립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를 좀 더 명확하게 변경해 봐." 대신 "보고서의 방향을 좀 더 명확하게 해보는게 어때?"라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질문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조언을 할 때는 바꿀 수 없는 것 보다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라고 하는데 아무리 좋은 조언이라도 당장 바꿀 수 없는 것을 조언할 거라면 안하는 편이 낫다는 것입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배울 것 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말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데 누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책을 읽다보니 부끄러우니까 빨리 말하자는 생각에 평소 직선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곡선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말투에 관한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을 통해 인생을 바꾸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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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운전면허 - 운전면허 필기부터 도로주행까지 이 책 한권으로 완벽 정복
현상철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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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면허 시험장에서 운전면허를 따던 시절에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결심하고 시험을 봤는데 필기는 문제 없었지만 주행 연습을 하지 않은 채 시험을 보러 갔기 때문에 결과는 당연히 불합격 이었습니다.

동생들은 운전을 정말 잘 하는데 저는 운전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인지 차에 앉아 핸들을 잡으면 눈 앞이 하얘지곤 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운전을 포기하고 살다 보니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무엇보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니 운전을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데서 오는 차이란 엄청나더군요.

그러다 보니 아이 입버릇이 "엄마는 운전 안 해?"였습니다.


서평 코너에서 [시원스쿨닷컴]에서 출판한 [ GO!독학 운전면허]를 발견했을 때, 올해 10월부터 오토 면허가 신설된다는 반가운 소식에 지금이라도 운전면허를 따서 운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요즘에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유튜브 검색부터 하는 것이 국롤이 되었을 만큼 유튜브에 없는 것이 없는 세상이지만 운전연수 채널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 해 봤어요.

[시원스쿨닷컴]에서 출판한 [ GO!독학 운전면허]는 유튜브 운전연수 채널 <미남의 운전연수>를 운영하고 계신 현상철님께서 집필하신 운전면허 교재입니다.

이 책에서는 실제 도로에서 운전을 잘 하려면 전문가의 연수가 필수지만 면허증 취득은 어느 정도 공식만 알고 있다면 독학으로도 충분히 취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남의 운전연수>채널을 통해 초보 운전자들인 베스트 드라이버로 거듭났다고 하시니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차오르네요.


이 책에서는 먼저 운전면허 종별 취득과정부터 학과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제가 관심있게 본 부분은 기능과 주행에 관한 부분인데 사진을 곁들인 자세한 설명으로 저도 연습하면 독학으로 운전면허 취득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부족하다 싶으면 QR에 연결된 동영상을 보며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생생한 공부가 될 것 같았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 미남쌤의 원 포인트 레슨을 통해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짚고 넘어갈 수 있고 쉬어가기 코너를 통해서는 합격 후 초보 운전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을 소개하고 솔루션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에 합격 후까지 책임져 주신다는 생각에 너무나 든든했습니다.


예전에 운전면허 시험을 봤을 때의 트라우마인지 아직도 밤에 잠을 자다 운전하는 꿈을 꾸고 소스라치게 놀라 깰 때가 있습니다.

이 책으로 학습해서 당당히 운전면허를 취득하면 더 이상은 운전하는 꿈을 꾸며 가위에 눌리는 일이 없을 거라는 염원을 담아 믿고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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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81
최인정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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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딸을 키우다 보니 아이가 친구 문제로 속상해 할 때가 있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서로 싸워도 운동장에서 한바탕 뛰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신나게 놀곤 하는데 여자 아이들 같은 경우 미묘한 신경전이랄까요?

싸운 것도 아닌데 애매한 관계가 되어 버리는 일이 있다 보니 친구 문제로 고민을 하게 되는 일이 생기더군요.


서평 코너에서 [샘터]에서 출판한 [열세살의 트라이앵글]을 발견했을 때, 무지개 빛 트라이 앵글을 배경으로 밝은 표정의 세 아이가 등장하는 것을 보니 아이에게 권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배송 온 책은 표지도 예쁘지만 내지 일러스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예쁘다며 아이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책을 읽기 전부터 세 명의 친구가 같이 어울려 다니면 셋 중에 한 명은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충분히 사이 좋아 보이는 아이들.

트라이앵글은 완벽한 삼각형이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열 세살 세 아이가 만드는 트라이앵글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현장학습을 갈 때까지 친한 친구를 만들지 못한 민하는 박물관에서 용돈이 부족해 트라이앵글 키링을 사지 못하는 은빈이와 윤지에게 돈을 빌려 줍니다.

그 일을 계기로 민하, 은빈, 윤지는 트라이앵글 삼총사가 되지만 민하는 빌려준 돈을 돌려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민하는 절친이 생긴 대가로 만 이천 원은 싸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도 셋이 만날 때 돈을 내는 것은 항상 민하의 몫이 됩니다.

한정된 용돈으로 친구들 몫까지 내주다 보니 돈이 궁해진 민하는 도둑질까지 하면서 아슬아슬한 친구관계를 유지하려 애씁니다.


책을 읽는 내내 민하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친구들은 민하보다 민하가 내주는 돈이 필요했던 것이지 민하를 진심으로 친구라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민하가 큰 결심을 하고 자신의 가정사를 이야기 했을 때도 친구들은 진심으로 공감해 주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고민이라도 입 밖에 내는 순간 가벼워 진다는 말이 있지만 두 친구들에게 민하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민하는 친구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면서도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계에 있는 열 세살 아이들의 심리를 그린 이 동화는 은빈이와 윤지가 왜 그렇게까지 민하에게 잔인할 수 있었을까 하는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친구 관계는 나이가 들어서 생각을 해봐도 여전히 어려운 것 같은데 저희 아이가 친구 문제로 많이 아파하지 않고 무사히 사춘기를 넘겼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민하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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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진주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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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페이지2북스]에서 출판한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속하지 않는다]를 서평코너에서 발견했을 때, 평소에 군중심리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꼭 읽어보고 싶어서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1841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귀스타브 르 봉]은1870년 7월 보블전쟁(프로이센과 프랑스의 전쟁)에 참전해 극한 상황 속에서의 인간의 행동을 관찰해 인간 심리에 대해 글을 써 호평을 받았고 , 전쟁에서 패한 프랑스 정부가 공화정을 폐지하고 군주제로 돌아가려 하자 분노한 시민들에 의해 문화적 가치가 높은 기념물과 건물들이 파괴되는 것을 보고 군중 심리에 대해 연구를 하게 됩니다.


최근에 쓴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거의 200년 전에 쓴 책이라니 인간의 심리라는 것은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 기술이나 의학 기술에 의해 급속도로 변한 생활 모습과는 달리 어느 시대에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하지 못할 끔찍한 짓도 군중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이게 되면 태연하게 저지르는 것은 인간의 본성 때문일까요? 아니면 말그대로 군중심리에 기인한 것일까요?

이 책에서는 이 의문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해 줍니다.


역사적으로도 크나큰 두 사건을 눈 앞에서 목격했기 때문일까요? 귀스타브 르 봉은 군중 심리에 대해 정확하게 꿰뚫고 있습니다.




책 표지를 보면 '우매한 군중'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군중 심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이 책에 꼭 맞는 표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무리를 형성하면 그 무리는 고유의 민족성과는 다른 독특한 특성을 갖게 되는데 군중이 보이는 정신적 특성은 어떠한 제도나 법으로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군중이 보이는 대부분의 행위는 열등한 정신상태라 할 수 있는 무의식에서 비롯되는데 무의식은 군중이 가진 힘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교육수준도 높은 인재들로 구성된 모임이 교육수준이 낮은 이들의 모임보다 더 나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럿이 모였을 때 그들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은 개개인의 특출함이 아니라 평균 수준이거나 거기에 못 미치는 평범함과 열등함이기 때문입니다.

심리적 군중 역시 심리적 군중을 이루는 개인들의 사상과 감정의 방향이 고정되면 그들 고유의 개성은 사라집니다.

군중은 언제나 무의식에 지배되기 때문에 지성 활동은 소멸되고 선동 당하기도 쉽습니다.

그러다보면 지성은 감퇴되고 감정이 변하게 되기 때문에 변화된 감정은 군중 속 개인의 감정보다 더 좋을 수도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군중심리가 사회적 변화나 진보를 촉진하기도 하지만 비이성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유발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군중심리는 정치적 성향이나 선호도에도 영향을 주는데 투표를 할 때,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후보에게 표가 집중되는 것을 보면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보다는 대중에게 동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대중매체는 군중심리를 이용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끊임없이 광고를 하고 사람들이 많이 구매한 제품을 강조하거나 수량이나 시간을 제한합니다.

홈쇼핑에서 매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 주거나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고 있는 제품의 판매 수량을 공개하는 것도 군중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입니다

가볍게만 생각했던 군중심리에 대해 세세하게 쓴 이 책을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군중심리에 관해 궁금하신 분이나 군중심리에 휘둘리고 싶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군중심리에 대해 신랄하게 파헤친 귀스타브 르 봉의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속하지 않는다]를 꼭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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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캠프 Wow 그래픽노블
재럿 J. 크로소치카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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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서평코너에서 [보물창고]의 [햇빛 캠프]를 발견했을 때 제가 좋아하는 [보물창고]에서 출판한 책이라 바로 서평신청을 했습니다.

배송 온 책은 생각보다 두툼해서 그림책일거라고 생각했던 저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습니다.


'햇빛캠프'는 작가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캠프 진행요원으로 참가해 일주일을 보냈던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캠프의 이름으로 대학에 진학한 뒤에는 '홀 인 더 월 갱' 캠프에서 여름방학 내내 진행요원으로 봉사를 합니다.


이 책은 햇빛캠프와 홀 인 더 월 갱에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아암이나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하는 캠프라니 말만 들어도 우울하고 슬픈 느낌입니다.

햇빛캠프에 대해 들은 사람들이 "일하면서 많이 슬펐지?"라고 입버릇 처럼 말하듯 마냥 밝을 것만 같았던 햇빛 캠프가 어떤 캠프인지 알게 되었을 때의 제 반응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소아암 환자를 위한 캠프는 슬퍼선 안 된다.

그 아이들에게는 이미 감당해야 할 게 너무 많으니까...

그 아이들은 죽어가는게 아니라 살아가고 있고 자신의 삶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다.


우울할 거라고 생각했던 캠프는 천진난만한 아이들로 인해 여느 캠프와 다름 없이 시끌벅적 했습니다.

재럿의 담당이었던 디에고는 재럿과 겨우 3살 차이에 몸집이 크고 의욕없는 친구였는데 재럿이 그리던 그림으로 인해 닫혀진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모험 프로그램 시간에 휠체어를 탄 디에고가 다른 아이들처럼 타워 정상에 올라 갈 수 있도록 모두들 힘을 합쳐 돕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가 아니라 모두들 똑같이 즐기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캠프 마지막 날 소원을 쓴 배를 띄우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울컥했습니다.

부디 아이들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었습니다.


햇빛캠프에 다녀온 재럿이 또 다른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는 모습을 보며 햇빛 캠프에서의 경험이 재럿의 삶에 있어 전환점이 되어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냥 슬픈 이야기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밝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보며 어줍잖은 동정의 눈길로 바라 보는 것이 아픈 아이들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어릴 때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증하기 위해 머리를 길렀던 적이 있습니다.

친구들 처럼 짧게 자르기도 하고 펌이랑 염색도 하고 싶어 했지만 그래도 꾹 참고 머리카락을 길렀던 어린 아이는 지금도 아주 길게 기르고 있습니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픈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오늘은 누군가 간절히 바랬던 미래다.'라는 말처럼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내일이었을 오늘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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