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생을 위한 비전 나침반 - 꿈을 현실로 만드는 퍼스널 프로젝트
김태용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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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초등학교에서도 진로에 대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고 중학교 1학년은 자유 학기제를 통해 진로 탐색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본인의 진로를 정해야 하다보니 진로 탐색 활동은 당연한 것이지요.

하지만, 진로 탐색이라고 해도 책상 앞에 앉아서 하는 겉핥기 식의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학교에서 하는 진로 교육이 의미가 있나라는 의문이 들곤합니다.

아이가 어느 한 분야에 빼어난 재능이 있다거나 열렬하게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 몰라도 평범한 아이가 어린 나이부터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하니 저부터도 머리가 아파오더군요.



대량 생산의 시대가 지나 가고 개인의 특성과 가치를 존중하는 다품종 소량의 시대가 도래 했지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아이들 스스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발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 시기에 깊이 있는 고민과 충분한 생각을 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탐색해야 합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꿈을 실현하는 공식]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새로운 영역을 추가해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음악이고 잘하는 것이 회계라면 JYP회계팀에 들어오라고 말한 박진영 대표의 말을 예로 들었는데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결합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길을 찾는 것!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이 일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의 대안을 알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며 아이와도 진로에 대해 좀 더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최대 고민이었던 아이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덜어 준 이 책에는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해 주고 있으며 세 부분으로 나눈 파트가 끝날 때마다 아이들이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을 던져줍니다.


큰 바다로 항해를 떠나야 하는 아이들의 나침반이 되어줄 이 책을 진로 문제로 고민 중인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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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 1 : GA 가을 위의 산책 - 유준상의 첫 판타지 동화
유준상 지음, 이엄지 그림 / ㈜소미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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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배우로 유명하신 유준상님이십니다.

예전에는 몇몇 연예인들이 그림을 그린다는 기사를 접했는데 그동안은 제가 몰랐던 건지 모르지만 요즘에는 본업 이외의 예술활동을 하시는 연예인들이 많으신 것 같더군요.

제 친구 중에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친구가 있는데 전문가 못지 않은 노래 실력과 댄스 실력도 가졌어요.

이런 것을 보면 '예술은 통한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사실 오랫동안 배우로만 활동하신 분께서 책을 내셨다길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배송 온 책을 보고 책의 퀄리티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표지부터 판타지 자체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 판타지 세계로 빨려 들어간 것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판타지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었는데 너무나 신비로운 책이라 저절로 몰입이 되더군요.





주인공은 호기심이 많고 순수하며 테니스를 아주 좋아하는 40대의 무명배우 쥬네스입니다.

테니스를 치러 간 쥬네스에게 처음 보는 할아버지께서 함께 테니스를 쳐달라고 부탁합니다.

쥬네스와 함께 테니스를 치고 또 친 할아버지는 쥬네스를 처음 보는 박람회장이라고 써 있는 붉은 벽돌집으로 쥬네스를 이끕니다.

"저 안으로 들어갈 용기가 있나요?"

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젊은 시절 품고 있던 용기가 현재는 용기와 도전이 사라진 채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용기 있고 싶다'는 말과 함께 박람회장으로 들어간 쥬네스는 많은 등장인물을 만나며 여행을 합니다.


쥬네스의 여정을 함께 하며 신비로움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박람회장에서 처음 만난 비술아저씨의 이름은 비밀스러운 마법이라도 쓰는 사람 같은 느낌이었는데 비(rain)+술(drink)이라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를 보고 너무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정말 끊임없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네요.


이 책이 유준상님의 첫 번째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권의 책을 내셨더군요.

여러 분야에 뛰어난 재능이 있으신 것 같아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일러스트를 그리신 이엄지님 덕분에 한층 더 신비로운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어질 2권에서는 어떤 일이 펼쳐질지, 그리고 어떤 그림으로 저를 놀라게 할지 너무나 기대 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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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
야마모토 기타로.이시카와 마사토 지음, 정한뉘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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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사과학에 관한 책입니다.

유사과학(=의사과학, 사이비 과학)은 과학적으로 보이지만 실체를 들여다 보면 결코 과학적이지 않은 주장, 설명, 정보를 말합니다.


과학이란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이므로 자연 과학 뿐 아니라 사회 과학이나 인문 과학도 과학의 범위에 들어갑니다.


과학과 유사 과학을 나누는 기준이 엄격하면 현재 과학으로 분류된 분야의 상당수가 유사 과학이 되어 버리고, 느슨하면 유사 과학 마케팅이 판을 치게 되기 때문에 과학과 유사 과학을 명확히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우리 스스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유사 과학을 구별해 내는 '과학 문해력'이 꼭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유사 과학과 마주 했을 때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유사 과학의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유사 과학을 구별할 수 있는 과학 문해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유사 과학을 구별하는 첫 번째 포인트는 '이론'으로 정의가 명확하지 않거나 이론적으로 문제가 발견되고, 설명을 끼워 맞추거나 만능이라고 주장하면 주의 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여러 예 중에서 눈에 좋지 않은 블루 라이트를 차단하는 블루 라이트 필터와 안경에 대해 살펴 보자면, 왜 가시 광선 중 파장이 짧은 블루 라이트만 눈에 좋지 않은가?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고 신뢰할만한 데이터도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LED에 포함된 블루 라이트 보다 태양광에 포함된 블루 라이트가 훨씬 많기 때문에 블루 라이트 차단 필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특정 공업 제품을 사용할 때만 블루 라이트를 차단해야 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도 예전 휴대폰에는 블루 라이트 필터를 켜고 사용했습니다만 현재 사용하는 휴대폰에는 블루 라이트 필터 자체가 없더군요.


이 책에는 이 밖에도 유사과학을 구별하는 방법과 다양한 사례들이 실려 있는데 휴대폰의 전자파가 암을 일으킨다, 우유가 해롭다, GABA표시 식품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접해본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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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가나마 다이스케 지음, 김지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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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제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어요.

칭찬 받는 것을 정말 싫어했는데 칭찬을 받으면, 더 잘 해야 할 것 같고 실수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에 말 그대로 압박감이 느껴져 싫었거든요.

튀는 것도 싫어해서 어떻게 해서든 눈에 띄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일본의 2030세대에 비하면 저는 양호(?)하다는 생각에 조금 안심 했네요.




읽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은 '착한 아이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책의 작가인 가나마 다이스케는 가나자와 대학 교수 겸 도쿄대학 미래비전연구센터 갹원교수로 박사 학위 전까지 응용물리학에 종사했다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입니다.


예전에 일본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공통적으로 '착하고 성실하고 반듯하다'라는 느낌을 받곤 했어요.

책을 읽다보니 요즘에는 여기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와 '의욕이 없다'가 덧붙여 진 것 같아요.

재미 있는 것은 칭찬은 부담스러워서 싫고, 튀고 싶지 않고, 나서고 싶지 않은 아이들이 눈에 띄지 않는 익명의 공간에서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는 점입니다.


최고보다는 적당한 것을 선택하고 노력에 따른 분배보다는 평등한 분배가 가장 공정한 분배라고 생각하고 유토리 교육에서 기인한 경쟁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횡렬의식을 가진 젊은이들.

1993년에서 2010년 사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토리 교육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이 달리기 시합에서 순위를 매기지 않는 '손잡고 골인'이었기 때문에 '유토리 세대는 경쟁을 경험해 본 경험이 없다'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유토리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인의 경험과 체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강화'에 있지만 또래 친구들이 모인 학교에서는 약간의 차이라도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개인의 주체적인 행위를 발휘하려면 '다 같이', '한 팀으로', '일체감을 가지고', '가족처럼'과제를 극복하자는 분위기를 깨고 다른 사람을 앞질러야 하는데 이 집단적인 감정이 '자기를 단속하라', '눈에 띄는 행동울 삼가라'라는 동조 압력으로 전이된다는 것입니다.


2030세대의 특성에 대해 알려 주는 이 책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서로 다름에서 야기될 수 있는 불필요한 세대 갈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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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여신 - 사납고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외 지음, 이수영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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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여신]이라는 제목에서 스릴러를 연상하고 펼쳤는데 시작부터 경고문이 등장해 저를 놀래켰습니다.

사나운 글이 모여 있는 책이라는 경고문처럼 지금까지 살아오며 읽었던 책 중에 여성에 대한 멸칭을 폭격하듯 쏟아낸 책은 이 책이 처음이라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물어 뜯긴 기분이었습니다.





이 책은 국적과 인종, 성 정체성이 각기 다른 16인의 여성 작가들이1973년 설립된 비라고(virago 말참견을 잘하는 /사악한/영웅적이고 호전적인 여성) 출판사의 창립 50주년을 기념념하기 위해 쓴 단편 소설집으로 단편 소설 특유의 속도감과 몰입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주 반가운 작품집이었습니다.

비라고가 여성과 성 소수자의 목소리를 증폭시키기 위해 설립한 출판사라 그런지 실려 있는 작품들이 독특한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작가들은 여성을 대상화하는 멸칭을 하나씩 선정해 작품의 제목으로 삼아 글을 썼는데 처음에는 이 제목들이 왜 멸칭인지 이해 하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마거릿 애트우드가 선택한 '사이렌(siren)'의 경우 노래를 불러 뱃사람을 유혹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신화 속의 아름다운 여성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요부' 혹은 '경보음'의 의미로 쓰인다니 멸칭이 맞네요.


사이렌은 숨가쁘게 이어지는 이야기와 말투 때문에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작품은 처음인데 아주 짧은 단편 속에서도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네요.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추라일('정화되지 않은 넋'이라는 의미의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의 전설 속 악령)을 소재로 한 '보리수 나무의 처녀귀신'이었습니다.

작가인 카밀라 샴지가 주인공처럼 파키스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인지 소설 속의 한 장면 한 장면이 그대로 머리 속에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디양한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한 권에서 읽을 수 있어서 반가웠고 영어에도 여성에 대한 멸칭이 많다는 것과 역사상 최초의 시인인 엔헤두 안나, 최초의 장편 소설의 작가인 겐지 이야기의 무라사키 시키부, 첫 여성 역사가이자 고대 이후 서유럽에서 희곡을 처음 쓴 호로츠비타등 최초라는 수식어 뒤에 있는 여성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책입니다.

흥미로운 책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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